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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908회 작성일 2014-10-19 13:45

본문

<무화과>
 
                                    김혜련
 
행상으로 허리를 제물로 바치며
어머니가 처음으로 장만한
시골집 앞마당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어느 여름날 밤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세다
출출하다 보채면
어머니는 무화과를 따다
당신의 치맛자락에 몇 번 쓱쓱 닦아
내 입에 넣어 주었습니다.
과육이 부서지며 입안에 번지는
단맛에 넋을 잃을 때쯤
어머니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무화과의 꽃 이야기를
무화과의 사랑 이야기를 읊어 주었습니다.
 
“아가, 무화과는 꽃이 없는 게 아니라
꽃이 겉에 안 보일 뿐이란다.
너에 대한 엄마의 사랑도 저 무화과의 꽃처럼
겉에서 보이지 않을 뿐이지.
무화과 푸른 잎에서 흘러나오는 젖빛 사랑으로
너를 키워온 것이란다.”
무화과 같은 달콤한 잠결에 들었던
유년 시절 어머니 목소리는
쉰 고개를 넘어가고 있는 오늘밤
또 다른 동화를 쓰게 합니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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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가락모양의 푸른 손으로 열매를 받치고 있는 듯한 무화과...!!
어릴적 쩌~억 벌어진 무화과를 한입에 넣었던 기억... 그맛은 꿀맛이었지요..
이웃집에 한 두개 따먹었던 기억이 새롭네요..
무화과를 통한 어머니의 사랑.....  그 어떤 사랑도 드러나지는 않지만 숨어 있는
헌신적 열정을 다시금 새기고 갑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도 저희 친정 앞마당에 무화과 한그루 있답니다
달콤한 열매 속의 붉은 입술보일때
물컹한 무화과 따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열매 따고 난뒤 흰 액체 나무의 혈이 피부병에 좋다고
손등에 문질러보기도 하였답니다 어머니의 숨은 사랑은
무덤에서도 그사랑 숨어 있다고 하지요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반갑습니다. 무화과와 어머니의 숨은 사람이 닮음꼴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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