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요절한 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736회 작성일 2016-11-17 09:36

본문

요절한 가을
 
 
                                김혜련
 
 
그제 아침 그 남자가
요절했어요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아요
우리 아파트 뒷동으로
이사 온 게 불과 한 달 남짓한데
그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게
정말이지 거짓말 같아요
노랗게 염색한 머리카락이 하도 멋스러워
애초에 없었던 용기까지 끌어내어
몇 살이냐고 물었더니
나이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씩 웃던 입술이 유난히 붉은 그 남자
재가 되어 날아가 버렸어요
책갈피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몰래 보고 싶었던 그 남자
그 흔한 작별인사 하나 없이
나 혼자 앓던 마음에
깊은 칼자국 남겨놓고
요절했어요.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어가는 가을에 유난히 인상이 깊었던 그 모습이
낙엽이 되어 구르고 있네요
알수없는 죽음의 그림자 앞에 당당한 자가 없을 것입니다,
단지, 조심스럽게 생을 안고 뒤안길 교훈삼아 가야지요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소중한 댓글 달아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가을의 생애가
요절한 윤동주 시인의 삶보다 더 짧다고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빌행인님, 윤동주 시인님 좋아하시나요?
한없이 순수한 그 시인의 마음을 명징하게 그려낸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제가 마치 윤동주 시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사셨더라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아니 문단은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70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2023-12-22 0
10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6 2011-04-26 0
10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7 2012-02-21 0
10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8 2013-05-27 0
106
억새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2014-04-13 0
105
고장 난 냉장고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1 2015-07-29 0
10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2016-11-17 0
103
가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17-09-19 0
10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2018-07-26 0
101
참게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2019-01-13 0
10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2022-08-26 0
9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2023-04-29 0
9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2023-12-26 0
9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3 2011-04-26 0
9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1 2012-02-23 0
95
고향집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2013-05-27 0
94
손바닥선인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2014-04-13 0
93
백일홍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2015-07-29 0
열람중
요절한 가을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2016-11-17 0
91
겨울 아침 댓글+ 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2017-10-19 0
9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2018-07-26 0
8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9 2022-09-20 0
8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2023-05-03 0
8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2023-12-26 0
86
구두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2 2011-06-13 0
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1 2012-02-23 0
8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2013-06-10 0
83
아버지의 구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14-05-23 0
82
민달팽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0 2015-08-02 0
81
화장장에서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9 2016-11-17 0
8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2018-07-26 0
7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2022-09-21 0
7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2023-05-04 0
7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1-19 0
76
나이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11-06-13 0
7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7 2012-02-29 0
74
먼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13-06-10 0
73
포맷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2014-06-15 0
72
의성어 아파트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2015-08-02 0
71
꿈꾸는 일탈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16-11-2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