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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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康 城
무거우냐 아픈 것이냐
온 종일 머리 숙여 있어
어쩐지 나도 몰래 눈길이 가네
무거워서이라면,
좀 더 작게 잉태할 걸
그리도 많은 씨앗을 담았으니
빗물에도 벅차고 부는 바람
원망스레 고개마저 돌리지 않아
홀로 외롭게 묵묵히 버티는구나.
며칠 전엔 노란 잎 큰 얼굴
해님 동녘에 뜨면 먼저 반기고
중천엔 위로, 저녁엔 서산을 보았지
그러던 것이 노란 꽃잎 지고
사랑의 열매 많이 잉태하더니
익어가는 새 생명 씨앗 무게로
꼿꼿이 서 있던 너의 목덜미
어느새 꾸부려 힘겨워
아프게까지 보이는구나. 그러나
장하다. 해바라기여
키우기 어렵다, 내 자식 버리는
어리석은 인간보다 멋지게 보인다.
康 城
무거우냐 아픈 것이냐
온 종일 머리 숙여 있어
어쩐지 나도 몰래 눈길이 가네
무거워서이라면,
좀 더 작게 잉태할 걸
그리도 많은 씨앗을 담았으니
빗물에도 벅차고 부는 바람
원망스레 고개마저 돌리지 않아
홀로 외롭게 묵묵히 버티는구나.
며칠 전엔 노란 잎 큰 얼굴
해님 동녘에 뜨면 먼저 반기고
중천엔 위로, 저녁엔 서산을 보았지
그러던 것이 노란 꽃잎 지고
사랑의 열매 많이 잉태하더니
익어가는 새 생명 씨앗 무게로
꼿꼿이 서 있던 너의 목덜미
어느새 꾸부려 힘겨워
아프게까지 보이는구나. 그러나
장하다. 해바라기여
키우기 어렵다, 내 자식 버리는
어리석은 인간보다 멋지게 보인다.
추천3
댓글목록
김복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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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글은 항상 보아도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좋은 글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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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혜안 덕분에
저의 마음의 눈이
크게 떠지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조정화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jj/jjw301.gif)
시인님의 사진을 보고 새로운 모습을 알았습니다.
해바라기가 해만 보는줄 알았는데 씨았이 잉태되면 무거워서
허리를 저토록 구부리네요. 삶의 진리를 알려주는 모습입니다.
시를 감상하면서 저역시 해바라기에게 장하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늘,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