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크리스마스 -김주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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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381회 작성일 2021-03-03 10:34본문
자신을 고찰하고 증언하는 행위에서 진솔함이 없다면 울리는 꽹과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삶의 호흡은 가쁘지만 시인의 호흡이 조급하지 않은 것은 자신을 위무할 힘, 신앙이라는 레퍼런스(reference)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머릿속에 입력된 과거의 기억이나 체험을 통해 현재를 증명한다. 기억을 확장시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삶의 추동력”이다. 슬픔을 소환하고 다스리는 힘은 그가 오랫동안 슬픔을 조탁하는 데 바친 노력을 짐작하게 한다. “삶”과 “자연”을 접목해 현실의 이면을 들춰내는 개인의 서사(敍事)는 인간의 근원적인 비애(悲哀)를 조명하고 있다. 평범함 속에서 찾아내는 “삶의 의미”는 시의 “중심이 되는 축”으로 작용한다. 시집 『사월의 크리스마스』는 자신이 담당한 아픔의 무게마저 감사하는 진솔한 고백서이며 기도이다.
-마경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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