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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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75회 작성일 2005-11-01 23:31본문
그토록 아프게 헤집어놓고
철문을 굳게 닫은 기차는 이미 떠나갔다.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지 마라.
빛 한 줌 없이 구석진 골방에서
아무리 아파 울고 죽음처럼 고요해도
너는 얼굴도 내민 적 없이 차가 왔다.
독주하는 과욕과 대단한 물욕
그것들의 유황에 온몸 담그고
세상의 모든 부를 가지려던 욕심
안간힘 쓰던 탐욕의 두 눈에
어찌 사람이 보였겠느냐?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던 너였다.
마약처럼 남용된 어두운 네 중독 뒤엔
그림자로 남아 떠 돈 또 하나의 병든 영혼
긴 나날엔 눈물도 서러움을 달래지 못하더라.
한때는 너밖에 보이지 않은 목메던
시간의 갈피마다 정녕코 사랑이 그리워
사랑을 구걸하던 날들이 내게도 있었다.
유효기간이 지난 식품처럼
곰팡이로 덮인 내 가슴에서 회생을 기약해도
이제 희망은 죽은 지 오래라
그토록 열망하던 네 아리따운 재물의 여인
부를 향하던 줄기찬 항해와
너의 수많은 물질의 축복은 어디 있느냐?
차라리 이제는 고이 놔 주어라
Steve Barakatt /Valentine's Secret
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심하겠습니다.
더러운 집착의 주인공의 전철(前轍)을 밟지 않을 것입니다.
엄명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습니다.
선생님 건안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글 잘감상햇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면의 진실앞에 고뇌하는 시인님의 시심에 함께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11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 시인님!..아쉽게도 오래 하지 못했읍니다...다음에는 꼭 고 시인님의 노랠 들어야 할텐데.....
항상 건강 하시길...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영태 시인님!..지금 손 발행임님께 경북,대구 지부창설 준비협조를 구해 놨읍니다..(명단)
곧 소식 올리겠읍니다...건강 하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특히 감성이 예민한 예술인, 문인일수록 집착을 경계하여야 할 듯 합니다.
어디엔가 몰두하면 끝도 없이 항해를 계속하여 돛을 내릴 줄 모르는 분들이니까요.
그 것도 치밀한 분석도 없이 감으로... ^^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이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고마운 글에 감사 드리며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당한 관심은 행복과 기쁨을 낳지만, 집착은 황폐함을 낳지요. 맘이든 몸이든 피폐해져 갑니다.
고은영 시인님의 질책 달게 받음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됩니다.
머물다 갑니다. 건 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