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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 찾아가는 물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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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485회 작성일 2007-08-15 18:12

본문

천장에 쥐가 뛰어다니고 있다.
여름에는 시원해서 겨울에는 따듯해서
쥐는 천장에 들어와 요동 치고 있다.
밤이나 낮이나 시도 떼도 없이
쥐는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다.
쥐가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모른다.
집 밖에서 보면 천장으로 공기 통하는
작은 원 구멍이 세 개 나있다.
뛰어다니는 쥐 발소리에 잠 못 드는 새벽
하수구와 연결된 화장실에서 마주친
새까만 두 눈과 쥐꼬리 나타났다 사라져
청설모 날다람쥐 털 나뭇잎 바람에 날려
짧은 무거운 육체 휴가 끝 거북하고
건조한 가슴 가장자리 밀려 온 떨치고픈
쓰라림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가슴 들었다 내려놓는다.
차라리 쉬지나 말 것을
차라리 가지나 말 것을
이대로 라면 좋으련만 시간 흐름에
맡겨 놓은 비 오는 날 천장에 들어 올
쥐새끼 숫자 세어 본다. 세 마리다.
쥐는 배부른 들판에 달려가 먹다 흘린
밥알 입에 물고 하수구와 연결된
화장실에 들어가 사람 문 열고 들어 올
시간 기다리지만 배부른 사람은 들어오지 않는다.
쥐 운동장으로 변한 집 천장 비는 결국 새어들어
남긴 자리 나무 물 때 십자가 자국
쥐는 오직 그 길로만 달리고 있다.
쥐 잊지 못하는 물방개와 물장군
물장군은 늪이나 못에서 
물방개는 연못이나 무논에서 권총을 쏘고 있다.
권총 쏘고 나온 물방개 연못 주위 맴돌고
물장군 천장 쥐 만나러 천장 구멍으로
기어 올라간다.
끝내 찾지 못한 쥐구멍 오르는 길에 묻혀 놓은
물장군 갈색 몸에서 흘러나온 배설물 고약한 냄새
화장실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은
늪이나 못 연못 무논에서 권총 쏘지 못한다.
대낮인데도 쥐는 천장 아닌 천당에서 달리는 소리
집 밖으로 내 보내고 쥐구멍 찾지 못한
물장군 낮거리 하는 소리 들리는
무논 아닌 연못으로 사라질 때 물방개는
어디에서 권총 쏘고 있는 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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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쥐꼬리 찾아가는 물장군> 몇 번이나 읽어 보며 나름대로 상상하고 있답니다.
지금 제가 듣고 있는 음악과 잘 어울어지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빗소리를 늘 경쾌한 마음으로 들으실 수 있는 날이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쥐들이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나  봅니다.
감히  시인님의  시심을  방해  하다니......
그  소재로  시심을  읊으시는 시인님은  과연  시인님  이십니다.
즐기소서,  기왕  내어준 마당에.....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고기를 잡아먹는다는 물장군이라는 곤충이 있었군요.
개아재비라고도 한다네요..
쥐는 정말 무서워요 시인님..
여기서도 쥐를 본 적이 있는데요.. 시댁에 있을 때, 차고 안에 손가락만한 새끼쥐가 쥐덫에 걸려있더군요.
두마리가 한꺼번에 걸려있어 시아버님께서 박장대소를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정확히 같은 시각에 걸렸다는거죠.. 일심동체 부부였나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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