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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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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10회 작성일 2005-09-30 13:48

본문

00550299_2.jpg
이별의 소리


                        시/김 석 범



한 아름 꺽은 억새풀,
귀 없는 바람소리 들리는가.



길 잃은 송아지의 처절함같이 
임 보내는 통 가슴, 
피눈물의 끈적끈적한 여운처럼



새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하얀 그리움이 쏟아내는 흐느낌,
석양이 피를 토하는 붉은 소리로
들녘의 몸을 흔들어대는    
이별의 외침을,  



본향을 떠나는 서러움이라
생을 달리 할 벗과의 
생이별, 
이별의 소리 듣고 있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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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가버린 벗을 그리는 고운 글 앞에서 경건하게 마음을 고쳐봅니다.  사색의 가을 가기전에 왕성한 창작을 기대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꺽은'은 '꺾은'의 오타인것 같은데, 맞는지요?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이별이든, 이별은 슬프고
가슴을 싸하니 흔들어 놓지요.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  먼저간 벗 그리워하는 김석범시인님
마음이 느껴짐니다.  감상 잘했어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그리움이 쏟아내는 흐느낌,
석양이 피를 토하는 붉은 소리로
들녘의 몸을 흔들어대는   
이별의 외침을'

그렇군요.
김석범 시인님, 들판에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자색 억새꽃이
이제 하얀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하는군요.
그럼 가을이 깊어지겠지요.
이 가을, 위 시와 같이 좋은 작품 많이 기대합니다.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녘의 몸을 흔들어대는  이별의 외침을"........깊은 밤..글 뵙읍니다..김석범 시인님의 모습과도 닮은 깊은.....건필  하시길...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구월을 보내고 이제 10월이 시작되네요...!! 사색의 시절,  멋진 작품
창작하시길 기원드리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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