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콩국수

초복이 한참 뒤인데 연일 폭염이다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린다

에어컨을 켜고

얼음찜질을 해 보지만

그 때 뿐이다

냉수를 벌컥벌컥 마셔도 본다

빙과류도 먹어 보지만 잠깐이다

온몸은 송골송골 땀방울로 맥질을 한다

이럴 땐 냉콩국수가 제격이다

메밀 국수사리를

서리태 냉콩국에 말아먹는다

구수하고 담백하고 쫄깃하다

어머니의 냉콩국수가 먹고싶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시원한 냉콩국수

태양 이글거리는 점심나절

왕성한 식욕이 탐내는 음식

그리운 어머니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