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뻐꾸기시계의 울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443회 작성일 2010-12-20 11:30

본문

                          뻐꾸기시계의 울음


                                                    이 순 섭

그곳에 가면 화폐 지불하는 단골손님이지만
이곳에 오면 화폐 받는 주인이지
항시 제 위치에 놓을 물 컵 은연중 다른 곳에 놓고
반송불요 편지지 뚫어져라 쳐다봐도 생각나지 않는 시점
절여온 다리 힘에 눌려 열어놓은 문으로 바람은 불어온다.
언제나 복병은 항상 있는 법
오늘의 주인공은 누구이기에 밤하늘별은 더욱 반짝거린다.
화폐의 위치에 놀라 뒤적인 지갑의 부피는 가볍다.
들려오는 소리에 민감한 귀의 움직임은 무겁다.
정해진 시간이 있기에 반드시 가는 것
그렇지, 소리가 들려온다.
신발 싣고 가벼운 발걸음
뻐꾸기시계 속옷 감춘 몸
음부에 음모를 거웃이라 상승 작용하는 힘
그곳에 앉으면 밑에 보이는 하수 구멍으로
분명 씻은 물이나 혼합된 농도 짙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자정이 넘은 시간
나가는 사람과 마주치기 싫은 꼭대기 층 주인은
대낮에 어디론가 외출한다는 신호다.
시간이 멈춰서 시계의 집에 갇힌 뻐꾸기
마주대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데로
시간마다 나타나지 않아도 좋으련만
시간이 지나면 월이 채워져 밀린 월세의 힘에 눌려
이제는 사라져 없어진 골목 담벼락에 드러누운
뻐꾸기 집 떠올리지만 그 집을 바로 세워 벽에 걸어놓을 순 없다.
낡은 지갑에 차곡차곡 쌓이는 너비의 가벼움을 가르쳐준 세월
방금 외출한 집 주인은 뻐꾸기 보다 울음 센 두견을 몰고 올지
모르건만 어느새 사라진 뻐꾸기 울음은 화폐의 단위에 눌려
고정된 못 박힌 벽에 희망이 걸쳐진 옷걸이 걸어놓는다
추천1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

뻐국이가 시간따라 울더니
어느 시인께서 우는것이 아니라 노래부른다고 했드니
뻐국이 시계는 자취를 감추었답니다.

그 옛추억이 뻐국이의 사랑으로 산울림에 취했을 때
그 님 그 산야가 우리들을 키워 나았는가 하는 생각이 새롭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8건 50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408
노병의 편지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8 2006-07-13 0
1407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8 2012-01-06 0
140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8 2020-07-26 1
1405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9 2005-04-18 3
140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9 2015-06-11 0
1403
동백꽃 댓글+ 8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9 2016-04-08 0
140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9 2022-01-04 1
140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0 2008-08-22 29
1400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0 2011-12-03 0
139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0 2013-11-24 0
139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1 2022-09-28 0
1397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3 2005-10-16 2
13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3 2016-07-20 0
1395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3 2020-01-29 1
139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3 2020-05-09 1
1393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4 2006-04-27 4
1392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4 2008-11-05 2
1391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5 2011-08-16 0
1390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5 2020-03-21 1
1389
햇빛 댓글+ 5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6 2005-07-19 10
1388 조연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7 2005-04-13 6
1387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7 2005-07-22 13
1386
격동하는 오산 댓글+ 4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7 2011-07-03 0
1385
봄 산 댓글+ 2
오세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7 2012-03-09 0
1384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8 2005-03-28 12
1383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8 2005-06-05 2
1382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8 2013-10-13 0
1381 조연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05-04-16 8
1380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18-12-06 0
137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20-08-01 1
1378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20-12-16 1
137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21-09-29 0
1376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05-03-30 6
137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05-07-19 1
1374 no_profile 10월29일시상식추진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2005-10-28 36
1373
가을 비 댓글+ 5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541 2006-09-05 0
137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2006-09-28 0
1371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2005-05-17 4
1370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2006-08-02 23
1369
지우현 서재 댓글+ 4
no_profile 지우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3 2006-03-03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