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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5건 조회 2,593회 작성일 2006-09-05 14:45

본문

가을비

시 ; 금 동 건

어느 가을날
당신은 나에게
무언의 눈빛으로 말씀 하셨습니다
많이도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그리고 는
말없이 우리들의 시간을 모두 챙겨
횡 하니
가버렸습니다

얼어붙은 가슴가슴
그 마디마디 마다..,
쓸쓸한 가을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답니다.

겨울 바람이 더 세게 불기 전에
앙상한 가지가 보이기에
마음에 더 아픈 상처 나기 전

그리고
사랑의 모습 더 아프기 전에
과거의 모든 생각들을 가슴에 안고서

또 그렇게
아픔 없이
이별을 고백하려 는대
그렇게 횡 하니
등을 돌렸습니다

그것은 내가 아닌
또 다른 나였습니다.
걸어가는 곳마다 슬픔과 암흑 이였습니다
행여 하여 뒤돌아보니
색 바랜 낙엽

떨어지는 소리였습니다.
머리 위에서 떨어집니다.
내 눈에서 떨어집니다
내 마음이 낙엽 되어 썩었습니다.

바닥 가득히
바람과 함께 당신이 와서
횡 하니 쓸고 지나갔습니다
너무 많은 상처가

이렇게
가을비 되었습니다
아직도 알 수 없이 내립니다

낙엽과
눈물과
검은 밤하늘에

가슴속 깊은 곳에서

그대가 미련 없이 떠나버린 계절이
다시 돌아 왔습니다
볼 수 없고 갈 수 없는 곳으로

비 개이고
구름 둥실 떠나 갈 때쯤
하늘은 평 온 하겠지요
그대
날아 오라 손짓하는 곳
내 언제 가려나
그리운 당신이여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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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로 또 그리움으로 다가 왔군요..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외로움속으로 달려가 봅니다..  이번에 수고 많았지요...
늘 건강하세요.....^^~ 

이영현님의 댓글

이영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금시인님 멋스럽게 가을비를 뿌리셨군요.
지난 날의 아픔이 아닌 밑거름으로 다시 돋아난
새싹이 새롭게 향기를 품 듯
주신 좋은 글에 한 참을 머물러 잘 감상했습니다.
건필하시길빕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석범시인님 고맙습니다
늘 부지런함에 배우고 싶습니다

김옥자시인님
고맙습니다 이곳에 가을비내렸어요
왠지 오늘은 춥습니디

이영현시인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잘 안착하셨지요
부군과의 동행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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