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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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742회 작성일 2016-11-24 11:26본문
오래된 사과
박효석
어머니의 얼굴
손등과 같이 쭈굴쭈굴
주름이 졌다
검은 버섯이 생기기도 하고
군데군데 짓무른 것이
꼭 어머니와 같다
짓무른 곳을 도려내며
남아있는 살을 먹다가
마치 어머니의
남은 生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먹고 있던 사과를
그만 놓아버렸다
어머니의 미소 같이
그래도 입 안에 남아 있는
오래된 사과의 향기는
그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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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영희님의 댓글
조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회장님의 시 일전에 지하철역에서 이시를 본 듯 합니다. 정말 우연 입니다. 그 시인님의 이곳 회장님이시니. 감사 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된 사과에서 어머니를 그리며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분이 빠져나간 쭈글쭈글한 사과
인간 역시, 밀려오는 세월의 파도 앞에 수분이 날라가고
피부는 거칠어 지며 결국 흙으로 돌아가 생을 마감하지요
과일을 통한 인간 생의 제고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가득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회장님 이시를 처음 본 것이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