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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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버릇
박란경
한 때 찬란한 눈부심에도
부끄러워 침잠 하는 者
비비추새 맑은소리
잎새 이르러 우는 바람소리도
눈물겨워 침잠하는 者
지나치는 그림자 섞여
가지지도 못할 그리움 불렸던
가슴으로 침잠하는 者
살아가는 일 밥벌레 같아서
눈물 주려 흐느낌으로
침잠 하는 者
내 나를 단죄치 않고
정죄치 못해
침잠 하는 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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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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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를 단죄치 않고 정죄치 못해 침잠 하는 者-
깊은 물 속에 가라 앉아서 하늘을 바라 봅니다.
일렁이는 하늘은 살아온 세월 만큼이나 깊어서 흐릿하고
님의 시심에 가라 앉은 남은 호흡, 공기방울 되어 피어 오르나 봅니다.
숨죽인 내공으로 인사드리며 갑니다.
건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