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먹어야 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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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먹어야 하는자
박 란경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오고 있다
여기 저기 굶주린 혀를 날름거리며
아무것도 맡을 수 없는 후각을 비비며
지나간 꿈을 피하지 못한 그들이 정체치 않고
어둠을 피해 떠밀리고 있다
바람은 시각(時刻)을 저 시베리아 끝에서,
아님 아프리카 남단의 불볕 유희아래
목을 뜯긴 물소의 꿈에서부터 몰고 왔을까
겨우 울음 몇 마디 토하는 어린괭이
새끼 목젖에서 왔을까
볕 아래 마지막 목을 토하는
담장 밑 숫숫대 의 피토함을
누가 일러 고할 참인가
추천3
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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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갈구함을 느낍니다.
3연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날씨가 쌀쌀합니다. 건강 유의하시며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배상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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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연이 가슴에 닿습니다만, 본래 눈에 보이는 표현을 좋아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만큼 미숙하다는 이야기도 되겠지요.
이 가을, 박란경 시인님의 풍성환 수확을 바라겠숩니다.
박란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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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준 시인님,배상열 작가님! 진심어린 댓글 고맙습니다.변변치 못한,글에 많은 관심 보여주심을 ..
환절기라, 감기환자가 많습니다.건강유의 하시구요! 두분 모두 건필하십시요.!건안 하시구요.^,~*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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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지요? 박란경 시인님!
글쎄요, 바람은 어디서 올까요?
담장 밑 수숫대의 빨간 수염을 타고 내리기도 하고...
엄마 찾는 송아지의 울음에서 뛰쳐나오기도 하고,
밤마다 밀려오는 파도의 등을 슬쩍 빌려타고 달려오기도 하겠지요? ^.~**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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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경 시인님!..반갑게 글 뵙고 갑니다...이 가을...더욱 풍성 하시길 바랍니다...감사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