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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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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62회 작성일 2005-09-10 11:02

본문


하루종일 고통과 싸움하고

비가 오는 9시 한밤에 응급실 문을 두드립니다.
링거를 꼽고 누워 CT 촬영을 기다리며 생각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생각해 냅니다.
아, 내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이렇게도 이 밤에
생각해 낼 사람이 없다니, 씁쓸한 기분으로 다시
가족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그래야, 어머니의 얼굴, 
촬영도 끝마치고 나서는 시각, 새벽 2시 
새벽녘에 병원문을 나섭니다.
고통은 다소 가시고 누워 잠 못 이루는 나를 위해 
울어주는 밤벌레들의 고마움에 살포시 흐르지 않는
마음의 눈물을 쥐어 짜 봅니다. 
그래도 새벽에 내리는 비가 가슴으로 비가 되어 
흘러 주기에 들어와 잠을 청해 봅니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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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남규 시인님?
힘내시고 용기를 잃지 마세요!!!
저도 응급실에서 새벽에 돌아오던
그 외롭던 기억을 지을 수 없습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임남규 시인님,
너무나 마음 아프군요.
많이 아프신가요. 살만한 곳이기에, 살지 못할 곳이라고 해도 우리 모두 다 숨을 쉬며
현재에 존재하려고 바둥거리고, 미래를 희망하고 살고 잊지 않은가요?
슬퍼하지 마시고, 글이 있기에 마음에 모든것 씻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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