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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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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33회 작성일 2021-06-10 19:35

본문

꽃잎들은 먼 이국의 것을 향하여

흐른다.

가슴이 어떻게 터져오르든

발목이 어떻게 찬란하게 부서져 내리든

샌들을 신은 여자의 굽처럼

꺾이고 꺾일 기세로

흐른다.

 

낯선 땅에서 그리움,

편린들이 서로를 난도질하고

불태우는

작열하는 네 영혼의 불꽃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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