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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詩)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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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2,609회 작성일 2005-05-27 15:55

본문






내 시(詩)는

시/강연옥


가라앉을 수 없어
섬 하나로 흘러온 세월
얼마나 왔을까?

뒤집히면 봉분 같은
떠가는 쪽배에 몸을 싣고,

등이 가려워 가끔은
팔을 뒤로 젖혀보지만
닿지 않는 망각의 바다
해풍에 굼틀거리는 겹주름 잔물결
긁을 수가 없다
차라리 쓰린 몸 껴안으리

몸 속 어딘가에서
기억상실의 내 시(詩)는
짠 기 스며들어 상처 건드리는 아픔으로
햇살에 여물어 가겠지

꽃향기도 단 열매도 없는 바다에
고된 여정 풀어놓고
노을꽃 피울 그 날까지












내 시(詩)는

시/강연옥


가라앉을 수 없어
섬 하나로 흘러온 세월
얼마나 왔을까?

뒤집히면 봉분 같은
떠가는 쪽배에 몸을 싣고,

등이 가려워 가끔은
팔을 뒤로 젖혀보지만
닿지 않는 망각의 바다
해풍에 굼틀거리는 겹주름 잔물결
긁을 수가 없다
차라리 쓰린 몸 껴안으리

몸 속 어딘가에서
기억상실의 내 시(詩)는
짠 기 스며들어 상처 건드리는 아픔으로
햇살에 여물어 가겠지

꽃향기도 단 열매도 없는 바다에
고된 여정 풀어놓고
노을꽃 피울 그 날까지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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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향기도 없고 단 열매도 없는 바다지만
늘...위안을 주는 바다...
노을 꽃 피는 그날에 강시인님의
시심까지 꽃피우길...요.
건안, 건필을 바랍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망대해에 떠 있는 조그마한 쪽배처럼
언제 가라 앉을 지,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시 같은 우리들의 삶....
그래도 서로 보듬어 주는 사랑이 있기에
용기를 내며 시를 쓰고 열심히 살아가나봅니다.

댓글을 적어주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저는 잘알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이지요.

작가님들 !!
사랑의 댓글 ...., 걈~~샤합니다. ^*^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향기도 단 열매도 오래가지는 못합니다. 허나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무섭게 다가서다가 착한 마음에 약해 베시시, 고기며 미역이며 아름다운 하모니까지 선물주는 뭄성에 경외스럽기도 한 바다! . 우리들의 인생과 시는 일엽편주라 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하면서 나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소녀같은 삶을 기원하면서...

오한욱님의 댓글

오한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을꽃 피울 때까지~! 시작보다 마무리가 어렵듯 시로 살아가는 시인들의 고민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늘 좋은 시 발표하시는 것 보면 강 시인님도 어지간히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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