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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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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011회 작성일 2010-12-08 10:43

본문

    결혼기념일의 기도


                                현항석



큰 딸아이 수능 성적표 나오는 날
설렘을 알았을까 눈이 온다.
19년 전 오늘도 설렜고 눈이 왔었다.

옷걸이에서 잠자던 그날의 넥타이
뒷면 흰 천에 얼룩이 생겨났다.
타이마저도 얼룩지게 만드는 19년의
세월에 어찌 우여곡절이 없었을까만

부딪히는 숟가락이 5벌로 늘었고
눈, 비, 바람 막아주는 따뜻한 집
강산이 두 번씩 변해가는 세월 속에
많은 행복을 얻고 누림에 감사한다.

늘 미안하고 고마운 옆지기 아내
성적표를 받고 웃으며 고민할 큰 딸
B형 속에서 홀로 핀 O형 둘째 딸
장남이자 장손으로 태어난 막내아들

새벽에 길은 깨끗한 우물물 떠 놓고
다섯 숟가락 휘지 않고 올곧기를
건강하여 하고픈 일 하며 살기를
혼자만의 호의호식이 아닌 이웃과
더불어 울고 웃으며 영원하길 기도한다.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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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규수님의 댓글

조규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황석 시인님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가정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시고  뜻하는 모든일이 원하는대로 이루워 지길 기원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혼 기념일,
축하합니다.
가정을 마음에 두고 기도 하시는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시기를 빌어 봅니다.
행복하시구요,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19년전, 고운 넥타이에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 *****
벌써 다섯식구가되어  눈내리는 그날을 회상하며
기뻐하시는 행복한 가죽에 두손 모아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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