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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원한 뜰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2,464회 작성일 2005-06-15 20:26

본문


      • file.php?id=kang&no=290&board_sec=0&file=1


		

당신의 
영원한 뜰에서 / 강현태


비 내리는
내 고향 못안골

나는
밤꽃의 군상(群像)이
한결같이
하얀 머리를 힘없이
숙이고 있는 어귀에서부터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서
어느 곳을 찾고 있다

밤사이
천 리 길을
빗속을 뚫으며 달려와
지금 찾아온 이곳

물끄러미 서서
바라보는 순간
내 두 눈엔 이슬 방울이 맺히고
산허리를 휘감으며
스쳐 가는 바람처럼
가슴속엔 가쁜 숨결이 인다

살아 계실 적에
당신이 저 세상에서
잠들 곳을 아시고
더 편히 
이 세상에 계시다 가시라고
당신의 핏줄인 내가
지성(至誠)의 마음 담아
미리 마련한 공간

나는
당신의 영원한 뜰이 될
이곳에서
아직도 색이 그대로인 
붉은 흙을 움켜쥐고
착근(着根)되지 않은 
파아란 잔디를 매만지면서
한참을 당신과 함께한 
지난 세월을 반추(反芻)하곤 
또다시 눈시울을 붉히고 맙니다

어머니,
당신이 언젠가 
나와 영원한 이별을 하고
이곳에 말없이 잠들어 계실 때
나는 따스한 당신 품속 그리움에
또 얼마나 많은 통한(痛恨)의
눈물을 흘리게 될까요

사랑하는 내 어머니!
부디 여생(餘生)동안 
강건(康健)하신 옥체(玉體)로
천수(天壽)를 맘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 못안골: 고향 동리에서 조금 떨어진 골짜기로 그곳엔 골을 따라
계단식 천수답과 밭이 있어 유년시절 어머니를 따라 자주 갔던 곳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주로 감자, 고구마, 무, 배추와 길쌈을 위한 모시 농사를 
지은 것으로 기억됩니다. 못안골이라는 지명은 옛부터 골 안에 농사를 위해 
인공으로 만든 작은 못(유지)이 있었기 때문으로 짐작이 됩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의 모습은 너무 달라졌더군요. 
하지만 그때의 추억은 어머니의 가슴에, 제 가슴에 남아 영원할꺼예요.



추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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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김 시인님...무척 반갑습니다. 늘 고마움 잊지 않고 있어요.
아무쪼록
언제 어디서든 김시인님께서도 건안.행복하시고 건필하시길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안골......깊은..어머님의 사랑...아~!..참으로..우리에게.. 영원한 소중함과  아름다움 으로 남으실..
어머님 의 사랑...강 시인님의 글 ...우리네 삶들을 다시 반추하게 하는.....(감사 드리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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