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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장 제품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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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50회 작성일 2005-11-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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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타고 아침 출근을 하고 있는 중인데 휴대폰이 요란스럽게 울어댔다. 본사 상무로부터의 전화였다. 충남 아산에 있는 KK정공에서 우리 제품을 구입하고자 한다는 업무연락이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난 KK정공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전화를 넣었다. 곧 KK정공의 사장실에 연결되었다. 내 목소리를 들은 KK정공의 사장은 냅다 “상무님이세요?” 라고 물어왔다. 내 친동생인 상무는 형인 나와 목소리가 너무 똑같아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가끔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곤 한다.

“서울지사의 부사장입니다. 상무와 저는 한 공장 제품이라서 목소리가 똑같답니다.”라고 대답하였더니, KK정공의 사장은 상쾌한 웃음소리로 “아!!~~ 그렇습니까? 몰라서 실례를 했습니다.”라며 겸손을 표시해 왔다. “저희 회사 제품이 그렇게 품질관리가 철저하여 고객의 신뢰를 받고 있답니다.” 나의 이야기를 들은 KK정공의 사장은 계속 웃음을 터트리면서 “보창프레스를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라고 대답해 왔다.

다음 날, 우리 회사 기계 한 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한 공장제품이란 어휘를 떠올릴 때마다 그때 그 생각으로 웃음이 머금어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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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수홍님의 댓글

임수홍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반갑습니다.이제야 쪽지도 봤네요.곧 바로 보내드릴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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