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전철 안은 인생의 고문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03회 작성일 2005-11-04 09:47

본문

img_11_168_0?1130893742.jpg

전철 안은 인생의 고문이다

                一中/林男奎

하모니카 소리
살짝 곁눈질로 돌아본다.
하얀 머리카락 산만한 노파
동량 그릇 목에 걸고
아! 슬프게 지나가고,

나무 젓갈 꼬챙이 삼아
작은 키에 까치발 치켜세우고,
읽고 짐칸 위로 던져 놓은
신문들을 바닥에 분주히 던져
한곳에 모아 수거하는 꾀죄죄한
몰골의 늙은 여인이여,
아! 애처롭다.

껌 보따리 받쳐들고 
통로를 가로 질러 왕복하며
안내장을 그럴싸하게 
앉은 사람 골라가며 돌려준다.
"한통에 오백 원입니다.
사 주세요."
아, 애걸하는 늙은 여인이여!

큰 보따리 질질 끌고 들어와
가운데 턱 받쳐 놓고 잡다한
물건을 그럴싸하게 명품이네
시장가 절반에 하나 더 줍네 하며
판다는 소리에는 삶의 애환이 
서려 있구나.
아, 인생의 고난을 가는 사람이여!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을 보는 학생이나
신문을 보는 신사나
마음인들 편할까나.

전철 안 손잡이는 세파에 흔들리고 
세상살이에 요동을 치는구나.

이것을 잡고 있노라니 감히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

이유인즉슨
저 애달프고 
슬프디 슬픈 사연과 애처로움을 
팔아 줄 수가 없기 때문이 아니던가.

                       2005.11.1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전온님의 댓글

전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흔히 보고 아무렇지않게  지나치는 장면들을
글로  쓰셨군요.
훌륭하신  시작입니다.
문제점을 제기 하시는  기발한  시인님!.
건필 하소서.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남규 시인님, 전철안에서 먹고 살 빵을 구하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이웃들의 사연을 모두 담았군요.

또한 그 것을 사주고 싶어도 사줄 수 없는 가난한 시인의 애처러운 눈길...
그 마음 알다마다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5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449
어머니 생각 4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2005-11-02 7
19448
기 다 림 댓글+ 7
황 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2005-11-02 1
19447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92 2005-11-02 0
19446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3 2005-11-02 0
1944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2005-11-02 0
19444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74 2005-11-02 9
19443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2005-11-02 2
1944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2005-11-02 1
19441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2005-11-03 5
19440
배추김치 댓글+ 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2005-11-03 5
19439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2005-11-03 7
19438
안개 댓글+ 3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39 2005-11-03 7
19437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58 2005-11-03 3
19436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2005-11-03 0
19435
기다림 댓글+ 4
박태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73 2005-11-03 0
19434
시/ 폭포 댓글+ 3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2005-11-03 0
19433
告白 댓글+ 5
전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2005-11-03 3
1943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2005-11-03 0
19431 김기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2005-11-03 11
19430
11월 강변 댓글+ 1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2005-11-03 0
19429 황용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2005-11-03 0
19428
풍란 댓글+ 6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2005-11-03 1
19427
落葉 댓글+ 6
전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2005-11-03 0
19426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2005-11-03 3
19425 황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4 2005-11-03 18
19424
너무 좋습니다. 댓글+ 8
황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05-11-03 6
19423
떠나는 낙엽 댓글+ 5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69 2005-11-04 4
19422
댓글+ 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2005-11-04 0
열람중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 2005-11-04 0
19420 전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9 2005-11-04 4
19419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9 2005-11-04 0
1941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2005-11-04 5
19417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2005-11-04 4
19416
국화의 미소 댓글+ 3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41 2005-11-04 3
19415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2005-11-04 3
19414
어둠 저편 댓글+ 7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2005-11-04 6
19413
목욕탕에서 댓글+ 4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2005-11-04 3
19412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5-11-04 7
19411
고구마 두 개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2005-11-04 11
19410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2005-11-04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