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문학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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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봄을 놓쳤거든
지인수
봄을 놓친 사람아
이제 가을로 가자
그사람도
내 생각도
아마 서러운 잎새
먼 햇살 아래로 걸어간
상상을 쫓아간
그 골목에서
길 잃었거든 가을에 묻자
우리 모두 어쩌면
떨어진 잎새
들고온 꽃다발 시들어
무거워 버겁거든
허접해 서러워도
그맘 그대로 가자
가을로 가자
""""""""""""""""""""""""""""""""""""""""""""""""""""""""""""""""""""""""""""""""""""""""""
가 을
지인수
그러더라
사랑그거 시든다고
위대하다던 행위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이별과 한 통속임을 보노라
헤어짐과 떠남을 예견한 저들의 당당함에
목적이 시공을 헤아리지 못한
자유와 해방의 히피가 되지못한
우리의 잔은 이제 비워야 하나
꼭 서럽지도 않으며 분에 넘치는 고통까지도
가난 하지도 않은 핑계를 마시다가
내 기억을 네게 묻는 날이 오면
빈자의 얼룩도 없고 부자의 수다도 없을 것이니
그때 우리도 말해주자
사랑도 시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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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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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수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봄과 가을에 담긴 연민의 추억
시사전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북한강 시사전에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