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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발표작 <오월 산에는>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663회 작성일 2017-05-05 14:36

본문





오월 산에는  /  조소영


그때도 이맘때였어요
말씀도 없이 아카시아향 가득할때
워낭 소리 따라 그리 좋아하시던
꽃향에 묻혀 홀연히 가신 당신
푸른 산 뻐꾸기 설다 울어 지쳐 정신 차려보니
서러움 희디희게 꽃물 들었네요
짙은 그리움이 바람으로 날리고
허물을 덮어주던 당신
일평생 종손의 삶으로 살다
산처럼 높게만 보이던 당신은
산이 되셨어라
아버지, 뻐꾸기 울음 처연한 오월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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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님이 이맘때 돌아가셔군요
아카시아 꽃향기에 묻혀
산이되어 되돌아 가신모습이
가슴짠하게 밀려옵니다
처연한 뻐꾸기 울음에 젖어든 시향,
 먼산 바라보는 계절인 오월의 문턱에서
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 동해안 다녀 오는 길에 창문 틈새로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자극하기에 5월의 꽃을 알아챘습니다
하얀 그리움이 이곳 저곳에서 손짓 하는 계절이지만
가슴 깊이 새겨진 아버님의 향기는 영원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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