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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은>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619회 작성일 2017-07-31 15:11

본문



빈집은

                     조소영

온기를 그리워하는 빈집은
떨어진 사과도 
굶주린 주인을 기다리고
마음 내놓고 비워낸 시간은 
자유로움이 되어 안식처가 된다

빈집은 지쳐 있는 이가
자유로이 들어와 
쉴 수 있기를 바라며
욕심내지 않으며
마음 비운 누군가를 기다릴 뿐

빈집은 기다리는 동안
삭풍에 바람의 목소리가
잠들지 못하고
지붕 한쪽 빗물이 새고
허물어져 가는 게
그리움이 쌓여 야위여 가고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닌지

야위여 가는 온기를 
그리워하는 빈집은
메주꽃 소반 지난 추억의
온기로 견디며
설령, 풋사과가 썩어 
벌레가 점령할지라도 
묵상으로 오늘도 고독 속에
주인을 기다릴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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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이라는 공간안에는 생이
살아 있는 곳이지요
먼 여행에서 돌아 왔을때
최고 편안한 위로를 받는곳이
집이라는 공간입니다
행복이 넘치는곳이 되어야겠지요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이 하나의 빈집이지요
외로움, 슬픔과 고독, 먼지로 가득한 그곳에서
우리는 언제나 숨쉬고 있지요
항시 이런한 마음으로 생의 길을 간다면
행복한 마음으로 세속의 번뇌를 훨훨 털어낼 수 있을텐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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