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낙원동 게이, 천국동 레즈비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769회 작성일 2007-08-06 16:50

본문

낙원동에 가면 게이를 만날 수 있다.
천국동에 가면 레즈비언과 악수할 수 있다.
새벽녘 빈 위 속 고요에 잠 못 들어
밝음에 어둠 물러간
천둥과 번개 끝
매미 울음 끝 친 비 오는 이른 아침
게이는 빨간 우산을
레즈비언은 검정 우산
어제 파마한 머리 젖을 까 두려워
머리 끝 까지 받쳐 들고
낙원동에는 낙타 타고
천국동으로 말 타고 달려간다.
낙타 눈썹 달리는 낙타 네 다리 바람에 휘날려
게이는 검정 우산으로 바람 막아준다.
천국동으로 달리는 말 꼬리 길게도 끝없이 뻗치어
레지비언 엉덩이 때려
그녀는 말에서 내려 천국동으로 걸어간다.
신이 만들어준 인간이기에
어머니가 낳아준 아들 딸 이기에
낙원동에 낙뢰 떨어져 낙엽 뒹굴고
천국동 청국장 끓는 소리에 녹아든 삶은 콩
튀어나와 레즈비언 귀에도 박히고 눈에도 들어가
레즈비언 베 보자기에 얼굴 감추고
천국동에서 천리동 현대여관으로 들어간다.
게이 아버지 라이터 여관 청소 아줌마 업은
아기 포대기에 감춰져 못 다 준 이천 원에 돌려받는
건조한 대낮 어제 해장국에 세수한 얼굴
부어올라 기다리다 지친 검둥이 얼굴 멀리하고
영영 만나지 못할 것 알지만 돌아서는 발길
무겁기만 해 배에 지렁이 지나간 흔적 있는
아줌마 발길 무서워
돌아누운 이부자리에 게이는 발 집어넣고
끝나지 않은 긴 호흡 삼키며 현대여관에서 나온다.
낙원동이 천국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미는 게이가 마시고 버린 일회용 종이컵에
달라붙어 단물 흔적 빨기에 바쁜 시간
지금도 아버지 라이터 차가운 몸에 옷 입고 잠들어
신의 입김 주입되길 바라지만
신은 잠들어 찾아오지 않는 밤
어둠 밝히지 못하고 긴 신음 소리 흘려
낙원동 골목길 먹다만 돼지 뼈다귀 속으로 숨어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51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010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3 2018-10-22 0
1009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4 2006-11-22 0
1008
가좌 산 둘레길 댓글+ 1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4 2011-07-26 0
1007
수건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5 2017-01-01 0
100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5 2020-04-11 1
1005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6 2008-04-12 11
1004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6 2018-08-06 0
1003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6 2021-06-23 1
1002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7 2006-01-13 39
1001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7 2009-05-22 2
1000
위대한 유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7 2017-03-16 0
999
새2 댓글+ 3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8 2005-03-12 4
998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8 2011-04-22 0
997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8 2018-10-02 0
996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9 2005-03-24 3
99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9 2006-03-23 10
99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9 2020-12-02 1
99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2005-04-14 3
99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2005-06-05 2
991 문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2008-11-19 8
99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2016-01-29 0
989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1 2009-06-10 2
98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1 2011-08-10 0
987 no_profile 경북지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2005-11-17 0
986 no_profile 이영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2008-08-27 1
98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2008-02-11 1
98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2011-09-01 0
983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4 2020-03-12 1
9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4 2011-03-10 0
98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4 2016-03-04 0
98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5 2005-11-02 7
979 no_profile 북한강문학제추진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5 2010-06-24 31
978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6 2021-08-11 1
977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05-05-13 3
97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05-12-30 0
9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07-07-25 0
97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11-05-06 2
97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15-12-21 0
972
무우는 무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2016-07-12 0
97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2015-12-2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