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부산일보] 방정민 시인 '풍경 없는 풍경' 펴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784회 작성일 2008-10-09 11:15

본문

방정민 시인 '풍경 없는 풍경' 펴내
부산일보 2008/09/11일자 023면 서비스시간: 08:38:22 
 
 
 
 
사진 설명: 
부경대에서 문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방정민(사진) 시인은 두 번째 시집 '풍경 없는 풍경'(그림과 책)에서 경계가 사라진 물질문명 시대에 부단히 경계의 의미를 탐색해 나간다. 경계를 찾는다는 건 혼돈 속에서 진실을 찾아나서는 길이며, 방황하는 시대에 기댈 수 있는 언덕 하나를 마련하는 일이다.
현실은 절망적이다. '만날 수 없는 생의 결핍/ 풍경 없는 풍경 속에서/ 날 꼭 붙잡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풍경 없는 풍경' 중에서). 사회적 잣대로 시인은 '돈 안되는' 백수다. 돈이 최고의 미덕이 된 천민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가치는 '결핍'이란 단어로만 설명될 뿐이다.

펭귄이 적도에 산단다. '평생을 펭귄이 남극의 신사라고 배웠거늘 이제와서 적도의 벌거숭이가 될 수는 없다 펭귄이 적도에 산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터 이제와서 우리 지식의 성을 무너뜨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적도 펭귄' 중에서)

철석같이 믿었던 과학적 진실이란 것들이 실은 날조임을 폭로하지만, 공고한 사회질서를 보존하는 입장에서 그 폭로는 위험하다. 사실과 거짓의 경계는 암묵적인 방조와 적당한 타협 속에서 흐지부지되고 만다.

시인은 그래도 경계 찾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밤과 낮이 임무를 교대하는 경계의 시간인 미명에서 시인은 마침내 진실의 실마리를 발견한다. '그 사이 잠시 시간이 공간에 끼어들었고/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중간지대가 열렸다/ 더할 수 없는 편안함/ 큰 허공이 되어 하늘로 돌아갔다'('미명' 중에서).

지나친 물질문명과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시인이 기댈 언덕은 노장 철학이었던 셈이다. 그의 시가 지극히 관념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상헌 기자 ttong@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51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011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3 2018-08-06 0
1010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2005-07-21 27
100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2005-12-30 7
1008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5 2005-03-18 6
열람중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5 2008-10-09 3
1006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7 2018-10-02 0
100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7 2023-03-20 0
100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8 2006-12-13 0
100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8 2016-01-25 0
1002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8 2020-08-25 1
1001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89 2005-06-30 6
1000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9 2008-11-05 3
999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9 2018-10-22 0
998 강현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790 2005-06-01 3
997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0 2006-07-27 0
996 최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0 2009-05-09 12
995
달빛 창가에서 댓글+ 5
양금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2005-03-17 3
99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2008-02-11 1
99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2010-07-21 26
9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2017-04-29 0
99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2 2012-10-15 0
99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2 2014-11-05 0
98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2 2018-12-06 0
988 홍완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4 2008-09-07 2
987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5 2011-12-13 0
986
시간의 法則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5 2016-10-26 0
98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5 2020-06-09 1
984
이별화석 댓글+ 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2005-03-05 2
9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2017-02-04 0
98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2018-11-28 0
981 no_profile 빈여백파노라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7 2005-09-28 8
98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7 2011-09-30 0
97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7 2016-03-04 0
978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7 2021-08-11 1
97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8 2006-03-07 0
97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8 2006-03-30 19
97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8 2020-12-16 1
974
거미의 번식 댓글+ 6
김진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9 2010-05-25 4
97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9 2016-10-10 0
97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1 2008-10-09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