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못 그리고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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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94회 작성일 2005-08-20 12:18본문
벽과 못 그리고 액자근사한 액자를 하나 벽에 걸고 싶어 단단한 벽에다 못을 칩니다 끝이 뾰족한 못을 벽에 대고 망치로 힘껏 칩니다 한 번 두 번 내리칠 때마다 못은 단단한 벽 속으로 들어가고 튼튼히 박혔을때쯤 마지막 고정으로 한 번을 더 쳤습니다 벽이 둔탁한 비명을 지르고 못은 튕겨져 버렸습니다 조금 어긋나게 쳤을 뿐인데 그렇게 단단하든 못이 한 번의 실수로 벽에 흠집을 내고는 튕겨져 버렸습니다 말끔하든 벽에는 보기 흉한 자욱이 남아있고 그 자리에 다시 못을 쳐 보지만 자꾸만 벽이 으스러져 칠 수 없습니다 근사한 액자를 걸고 싶었든 벽에는 못이 남긴 예리한 흉터가 남아있고 벽에 걸려든 근사한 액자는 장식장 위에서 벽에 난 흉터를 무심히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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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 아침에...들러 김영태 시인님의 글 뵙고 갑니다....항상 좋으신 글 뵙고 있읍니다. 오영근.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짝사랑하는 사람한테 프로포즈 했다 퇴짜맞은 심정이네요
받아줄 듯 받아줄 듯 하면서도 결국엔 퇴짜맞은 허허로움
그래도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다시 한번 걸어보면 어떠신지...
사랑도 방법이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글 잘 감상했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영태 시인님, 무슨 일을 하든, 무엇을 하든
조심 조심 살얼음판을 걷듯이 하라는 말씀이시지요? ^.~**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으신 말씀입니다.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