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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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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689회 작성일 2017-04-30 06:31

본문

가로등
 
말없이 어둠의 골목을
응시하고 있는 너
무수한 세월속 수많은 사연
가슴에 간직하고 있으련만
크게 뜬눈 먼 허공 바라보며
입 굳게 다물고 있다
 
조용히 너를 쳐다보면 안다
묵언의 의미를
하고 싶은 말, 풀어놓고 싶은 사연
모두 가슴에 묻고
침묵해야 하는 이유를
 
파장 무렵 장마당처럼
비틀거리는 거리를
수심에찬 눈으로 바라다보며
오늘도 무표정한 모습
여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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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직 어둠을 위해서 살아가는 저 거리의 등대,
오늘도 내면의 정열과 굳은 의지로  자신의 그림자까지 태우는
묵언의 외로움 하나..!
말없이 말없이 여명을 기다리는 그대는 진정 고해의 빛이어라
아름답고 엄숙한 글에 푹 빠졌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가로등을 멋지게 이끌어 내셔군요
침묵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신 묵언
누구나 그러 하겠지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가슴에 묻어두어야 할 말이 때론 더많을때가 있지요
가끔은 말하지 않았도 하늘과 땅은
귀있고 눈있어 다 알고 있답니다
이세상에 이유없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작품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주 아주 긴 여운을 남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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