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뿔났다 - 시 지인수 / 낭송 김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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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뿔났다
지 인수
큰 바다 건너서
덩치 크고 콧대 높은
광우(狂牛)들이 쳐들어온단다.
속옷까지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육탄돌격 준비하고
청계광장 일기예보 기다린단다.
지구촌 구석구석 쑤시고 다니다
감 놔라 배 놔라 하다가
이슬람 방망이에 맞은 상처
된장으로 고치려나 보다
동방의 예의바른 황우(黃牛)들
쟁기 잃은 서러움에
이름값도 못하는데
이제는 삼천궁녀 되란다.
보다 못한 우리의 송아지들
머리에 뿔이 나 버렸다
촛불이 하나 둘 모여들고
알 권리의 욕구는 순수인데
모자람의 섧음이 보태지고
저쪽의 불신이 기름 되는 날
광장엔 용광로 타오르고
청계천 맑은 물은
누워 흐르지 않으리라
데워져 하늘로 흐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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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인수
큰 바다 건너서
덩치 크고 콧대 높은
광우(狂牛)들이 쳐들어온단다.
속옷까지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육탄돌격 준비하고
청계광장 일기예보 기다린단다.
지구촌 구석구석 쑤시고 다니다
감 놔라 배 놔라 하다가
이슬람 방망이에 맞은 상처
된장으로 고치려나 보다
동방의 예의바른 황우(黃牛)들
쟁기 잃은 서러움에
이름값도 못하는데
이제는 삼천궁녀 되란다.
보다 못한 우리의 송아지들
머리에 뿔이 나 버렸다
촛불이 하나 둘 모여들고
알 권리의 욕구는 순수인데
모자람의 섧음이 보태지고
저쪽의 불신이 기름 되는 날
광장엔 용광로 타오르고
청계천 맑은 물은
누워 흐르지 않으리라
데워져 하늘로 흐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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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4
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인수 선생님의 글을 저도 무척 좋아하는데, 여기서 낭송과 함께 들으니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시인 님, 노고가 많으십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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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시를 좀더 낭송을 잘 해 드려야 하는데
아직 저의 실력이 부족하죠? ㅎㅎ
다음에 향상된 낭송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잘 하려 생각하면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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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구슬 구르는 소리!
시와 함께 어울립니다.
건안하세요 시인님!
김상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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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이 시를 더욱 드높게 합니다.
지인수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wl/wl1878.gif)
제 미천한 글을 김 화순 시인님의 고운 목소리가 감싸고 도는걸 듣자니
전율이 느껴집니다. 항상 수고 많으신 줄 아는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