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구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2,035회 작성일 2005-08-15 01:29

본문


1124035828_sk621sk 056.jpg
2005.06. 21 夏支 Digimax420 촬영/박기준




아무도 오지 않는구나(無形).




詩/ 朴 基 竣




아.


아무도 안 오는구나,


기다리고 기다리는 저 산자락에


낙조 뒤따라 끝을 향하여 열린 아침,


이슬 머금은 길옆 고목나무 붙잡고


둥지 튼 새 한 마리 뒤척임에


내 육신, 꿈틀거리는 구나.



아!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이 길에서


내땅하나 없이 지친 몸,


어디에 빌붙을 곳이 없는 이 한 몸,


잠에서 깨어 새벽이슬 터는 참새처럼


내 육신, 꿈틀거리는 구나.




왜이리. 슬프고도 시리는 걸까


왜이리. 아프고도 시리는 걸까



아......,


아무도 안 오는구나,


거니는 논둑길, 밭고랑,


냉이, 쑥, 놀라 얼떨결에 고개 내민 봄날도


지친 한 몸 드러누우니


한겨울 힘듦이 내 등 밑으로 깔리는구나.


귓가에 들리는 새소리 듣고서야


태고(太古)소리, 몸짓의 꽃 몽우리 여린 모습에


내 육신, 꿈틀거리는 구나.




왜이리. 슬프고도 시리는 걸까


왜이리. 아프고도 시리는 걸까



아!


오신 그길 해매이다 가신 님,


지나간 세월, 시들은 꽃 위로 오시지도 않는데


보듬어 안고 땅을 흔들며 흐느껴 우니


묘지위에 내리 앉던 봄볕도


지친 한 몸 엎어져 관에라도 들어갈 새라


이름 모를 묘비(墓碑)도 가슴에 안기는구나.


허출하여 놀란 개구리 내 뺨 타고 지나가고서야


내 육신, 꿈틀거리는 구나.




왜이리. 슬프고도 시리는 걸까


왜이리. 아프고도 시리는 걸까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 속 적막 강산에 그리움과 외로움 낙조에 사라지는 모든 것들...
하지만 봄처럼 화사하게 피어나는 생명의 움직임 내일은 찬란한 봄 아침이 올 겁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사람에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외로움이지요.
저 낙조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지만 내일 아침에는 좋은 님들 봄 소식에 찾아 들 겁니다.
어떨 땐 마누라가 옆에 있어도, 새끼들이 옆에 있어도, 친구가 옆에 있어도 뒤 돌아 서면 그리움과 외로움
쓸쓸함 뿐 이죠 슬픈 마음 아픈 마음 함께 나누자구요
시인님의 가슴 속을 읽고 갑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져도 없고 잃고나서 가지는 것이 사람인가봅니다.
박시임님 짠 허니 아파옵니다.
늘---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기준 시인님
산다는게 참으로 가슴 시린 일이지요?
어느 사람이나 가슴에는 수만가지 사연과,
상처와, 아픔이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야하고,
늘 심중에 고뇌해야하는
인생의 강이 있습니다.
가슴 한켠이 싸한
공감하는 글 잘 보았습니다.

전승근님의 댓글

전승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린 어울려 살아도 결국엔 혼자임을 느끼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늘 고민하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많이 생각하고 머물다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기준 시인님!
모진 태풍이 지나간 자욱에
박시인님이 피워낸 한 떨기 꽃 같은 표현..

"잠에서 깨어 새벽이슬 터는 참새처럼
내 육신, 꿈틀거리는구나."

햐, 캡입니다.  ^.~**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영태 시인님 반갑습니다. 홍갑선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이선형 시인님 고맙습니다. 고은영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전승근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김태일 시인님 감사드리니다.
김유택 지부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가 있기에 외롭지 않답니다.
가정이 있기에 행복하답니다.
세상이 있기에 그리움은 시를 잉태하는가 봅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51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929
빨간 원피스 댓글+ 1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7 2005-08-16 1
928
광복 60주년 댓글+ 7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2005-08-16 1
927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0 2005-08-15 3
926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9 2005-08-15 1
925
아~광복이여 댓글+ 7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613 2005-08-15 6
924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7 2005-08-15 1
923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5 2005-08-15 3
922
백합 여인아 댓글+ 11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932 2005-08-15 10
921
기다리네 댓글+ 11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2005-08-15 0
920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8 2005-08-15 6
919
충주댐 댓글+ 10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05-08-15 8
918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05-08-15 3
917
사랑은 댓글+ 4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2005-08-15 1
916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3 2005-08-15 2
915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7 2005-08-15 2
914
풀잎 사랑 댓글+ 12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2005-08-15 4
913
무제 댓글+ 6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2005-08-15 11
912
산 파도 2 댓글+ 3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4 2005-08-15 2
열람중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 2005-08-15 6
91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2005-08-15 5
909
참깨 꽃 댓글+ 3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5 2005-08-14 4
908
사람의 동네 댓글+ 9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6 2005-08-14 4
907
섬의 독백 ^^ 댓글+ 9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8 2005-08-14 1
906
우물 댓글+ 9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7 2005-08-14 36
90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2005-08-14 2
904
보고픈 사람들 댓글+ 2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2005-08-14 2
90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3 2005-08-14 7
902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2 2005-08-14 5
901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1 2005-08-14 13
900
반성문 초안 댓글+ 14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2 2005-08-14 1
899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2005-08-13 1
898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2005-08-13 3
897
금강산 기행 댓글+ 7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5 2005-08-13 56
896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2005-08-13 2
895
슬픈 새 댓글+ 6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952 2005-08-13 5
894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2005-08-13 2
893
도시 都市 댓글+ 6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2005-08-13 3
892
고독에 붙여 댓글+ 4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2005-08-13 3
89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2005-08-12 0
890
놀램이(놀래미) 댓글+ 10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2005-08-1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