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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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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나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603회 작성일 2017-09-28 10:51

본문

바위의 다리
 
                                                   나현수
 
옆 바위들 하나둘 물속으로 사라지는 밀물에도
바닷물에 잠기지 않은 바위가 있다.
 
어느 날은 매서운 바람이 살갗을 때리고
어느 날은 시린 이 사이로 물이 얼고 녹았다.
그때마다 바위는 자신의 살들을 떼어내어
깊은 바다 안으로 다리를 놓는다.
 
쌓이는 다리 위로 기억이 춤을 춘다.
언제였을지 모를 그때의 따뜻했던 추억
바위 곁에 있었던 여린 바위는
그의 자장가 소리와 함께 잠이 들곤 했다.
 
묘비 같은 건물이 올라가고
사람들의 손길이 끝끝내 닿았던 그날
맹렬한 폭력에 의해
해안가 반대편으로 징집된 여린 바위는
그때부터 새하얀 밤들을 호올로 지새웠었다.
 
바람을 타고 어둠을 찢는
여린 바위의 울음이 들린다.

오늘 밤도 바위는
옆 바위들 하나둘 물속으로 사라지는 밀물에도
바닷물에 잠기지 않고 버티어
시리게 아름다운 다리를 놓고 있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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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위는 자신의 살을 떼어 깊은 바다에  다리를 놓고
기억의 뿌리가 뻗어 내려 일렁이는 물결처럼
아린 가슴이 하얀 포말이 되어 다시 찾아온  추억이
파도 울음 들려오는 바다가에서  옛그림자에 젖어 들게 합니다
홀로 지키는 바위섬처럼..
멋진 작품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풍성한 보름달처럼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길
빌어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끈으로 연결된 바위가
이기문명의 변화로 파괴 되어가는 모습에서도
굴하지 않고 아름다운 손길 뻗어내는 모습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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