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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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784회 작성일 2005-08-16 03:35본문
2005.06.26. Digmax420 촬영/ 박기준
벼
時/ 朴 基 竣
벼야
너 어릴 적
조심스레 보듬어 안고
뉘었던 나를 기억하니?
네 부모
식욕의 제물 되어
무덤의 관이 되었을 때
나는 뒷간에 있었구나.
미안타,
어릴 적 약동하는
너의 피부, 부드러움에
희망이 있었단다.
폭양과 해충에
시달린 너의 몸짓이
가뭄의 시린 아픔으로
이리도 장성하였구나.
고개를 들라
무엇이 너로 하여금
숙이게 하느뇨?
나 때문이냐?
그렇구나.
너의 깊은 순종이
나를 살리는 구나
한 맺힌 사슴안고
춤을 추는 벼야
벌판이 노래하는구나.
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여백 동인님들
해방의 기쁨과 행복이 계속 이어지는 생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보기 좋습니다
옛생각이 납니다
잘익은 벼는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지요
고운 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호라...혹시 사진에 벼가 박시인님께서 직접 심으신...정말 부럽습니다.마음에 평화가 저 오리 처럼 둥둥..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염이 되지 않는 무공해 논 한가운데인가 봅니다.
오리들이 생식을 위해서 노니니....
저 여학교때 봉사활동으로 모심기 갔던 추억이 새록새록 솓아나네요.
머지 않아 황금물결로 우리들 가슴을 풍요롭게 하는 계절이 서서히 바람을 타고 오고 있습니다.
무르익은 벼의 낱알도 백성들의 식욕을 채워줄 날들이 다가오구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벼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잘 드러나 있군요.
박기준 시인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시인님...!! 아름다운 노래에 흠뻑 젖었다 갑니다
쓰라린 아픔과 고충을 견디고 ..깊은 순종으로 ..
만인에게 또 큰 사랑을 베푸는 자연적인 사랑에 숙연해집니다.. 좋은날되소서..^*^~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하는 맘 가득한 박시인님?
미쳐 깨닫지 못하는 고마움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든 여덟번의 손이가야 쌀이 된다는 땀과 정성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와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가 봅니다.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려낸 시 한수, 참으로 값지고 아름답습니다.
박기준 시인님의 올해 농사가 대풍이기를 믿어 위심치 않으렵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벼들 사이에 노닐고 있는 오리들...
너무나 평화스럽고 고요한 풍경입니다.
저 푸른 들판이 자연이 주는 혜택으로 얼마있으면
황금들판으로 변하겠지요.
그리하면 박시인님의 시심도 황금들녁 처럼
무르익으시길 기원하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님의 시심에 깊이 감동받고 갑니다.
강녕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얼마전 울진 농업 엑스포 에서 보았던 우리 농산물..우리 먹거리 생각을 합니다. 박기준 시인님의 글로 푸근한 저녁을 즐기며..글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