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南山에 올라간 詩人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681회 작성일 2011-06-25 20:55

본문

南山에 올라간 詩人


이 순 섭


詩人은 詩人이 될 사람을 심사하고,

小說家는 小說家 희망하는 사람을 심사한다.

문예지 전체 페이지 건성으로 넘기니

진한 종이 냄새가 풍겨온다.

표지의 詩人이 뚫어지게 앞을 응시하고

小說家는 옆으로 시선을 두고 있다.

소월 길로 내려온 날 남대문은 불타지 않았다.

남대문 시장 안 양은냄비 강렬한 태양 빛 받아 모아

뚜껑 열고 오르내리는 길거리에 쏟아 붇는다.

강 건너 불구경하던 소월이

‘아쉬울 것 없노라 아쉬울 것 없노라’ 노래 부르며

남대문에 나타났다.

옛 성곽이 사라져 없어진 자리

빗물도 고이고 눈도 쌓인 거리

부딪쳐 다가온 소리에 놀라 머리 꼭대기에 심은

촛불은 불을 꺼뜨린다.

못다 한 생의 꽃은 화원으로 달리고

어머니 걸어 다니신 길 왕 서방의 진한 눈물이

뿌려져 들고 일어선 볼따구니에 부푼 된서리는 멈추어 버렸다.

남산 숲 속 식물 채집한 장소는 오간데 없고

뜨거운 태양열에 익은 김밥은 내 쉴 곳 몰라

봉화대로 오르고 있다.

“내 償을 주어라, 내 償을 주어라”

외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詩人은 걸어가고 小說家는 달려온다.

詩人이 새 小說家 탄생시킨 날

小說家가 새로운 詩人 불러온 날

새도 울고 기러기도 울었다.

가을에 찾는 南山 소월길이 남대문에 가깝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께서 남산에 오르셨군요. 저도 옛생각이 나면 올라보기도 합니다. 소월의 길을 걷고오신 이순섭 시인님,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그간 건안 하시지요 문안 드립니다.
오래만에 대하는 시인님의 남산에 소월길 함께 걷고 싶어집니다.
좋은 시간 택하여 한번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막걸리 한잔 놓고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7건 51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88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2005-06-05 2
88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2010-11-22 22
88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2011-12-12 0
884 김성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2012-03-09 0
88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9 2008-10-09 3
882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0 2005-04-17 10
881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661 2005-03-19 9
880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1 2012-02-19 0
879
동백(시조) 댓글+ 9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2 2008-03-12 9
878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2 2009-06-10 2
877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3 2009-03-17 7
876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2008-01-21 2
875
건망증 댓글+ 3
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2008-08-05 4
874
맨 윗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5 2013-12-15 0
87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6 2008-10-09 5
872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7 2005-03-28 8
871
가좌 산 둘레길 댓글+ 1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7 2011-07-26 0
8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9 2012-01-29 0
86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0 2005-10-13 2
86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2 2006-10-23 2
86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3 2011-05-06 2
866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4 2005-06-03 3
865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4 2011-04-22 0
86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5 2006-10-31 2
86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7 2011-05-30 1
862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05-05-05 5
86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10-07-21 26
86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11-03-14 0
8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2016-03-21 0
858
기다린 오월 댓글+ 6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0 2005-05-19 8
85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0 2011-07-01 0
856 이정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2005-08-01 31
85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1 2008-02-11 1
854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2 2005-04-07 2
853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2 2009-10-06 4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2 2011-06-25 0
851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3 2005-04-06 7
850
생명예찬 댓글+ 6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4 2011-08-24 0
84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5 2011-08-10 0
848 문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6 2008-08-25 9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