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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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거리 / 고은영 아침에 눈을 뜨면서 창을 열어 네가 비어 버린 거리를 바라보고 그리고 내 안에 거울처럼 비친 나를 바라본다. ![]() 거리에 쏟아지는 찬란한 햇 살이 내게는 왜 이토록 눈이 시리게 못 견디는 아픔으로 오는 것일까 ![]() 무수한 세월의 한 귀퉁이만을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그래도 나는 사랑보다 지독한 아픈 그리움을 떠올리고 있었다. ![]() 철 지난 바다처럼 인적없는 모래밭에 소식을 끊어버린 함몰된 네 발자욱마다 기억을 스치는 상흔의 외로움이 내 안에서 웬 종일 출렁거린다. ![]() 침묵은 더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종착지도 없이 이해와 불신의 길을 헤매 이며 너의 의미가 되지 못했음을 한탄하는 또 하나의 한숨은 어두움의 창으로 가는 길임을 난 이미 알고 있었다. ![]() 너는 살아 내 곁에 있지만 너는 결코 죽어 나를 떠났고 낯선 얼굴의 남자가 늘 내 곁을 배회하며 내가 너에게 주었든 사랑만큼의 사랑을 언제나 나에게 원하고 있다. ![]() 어쩌면 애초부터 넌 바람에 흐르는 별처럼 내 가슴에 스러져가는 유성이 되어 침묵만큼의 쓰라린 이별을 각인 시키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Steve Barakatt /Valentine's Secret |
댓글목록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그림 인지 사진인지 글과 어울려 넘 멋집니다...안성맞춤이구맘여....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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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문요, 인생이란 우리 삶의 어느 길모퉁이에
고은영 시인님의 아래 표현과 같은 사연들을,
결코 버리기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긴 별똥별을 끌듯이 남겨두고 흘러가고 있는지도...
인간이니까요. ^.~***
'어쩌면 애초부터
넌 바람에 흐르는 별처럼
내 가슴에 스러져가는 유성이 되어
침묵만큼의 쓰라린 이별을
각인 시키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정말 좋은 글이군요.
탐나요, 탐나!!
훔쳐갈까?? ^^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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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시인님? 김태일 시인님?
관심 감사합니다.
탐날 정도의 글이라 칭찬해 주시니.. 그저 송구할 뿐입니다.
배상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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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거리는 언제나 타인을 향합니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고은영 시인님의 작품이 좋은 청량제가 되었습니다.
?은 작품 많이 생산하세요. 건강은 필수옵션이겠지요.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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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고독이 심해의 고요를 느끼는 듯합니다.
깊은 사랑이 떠나간 자리를 메우는 세월 또한 수수년 걸리는데
함께 동행하는 고독은 이처럼 시를 뿌리는가 봅니다.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