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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 가(犬 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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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734회 작성일 2005-08-11 22:43

본문

견 가(犬 歌)
                      詩/ 朴 基 竣


투영(透映)의 맑은 달빛
산야를 비추일 때
초가의 마루 밑에서
초복(初伏) 前 아래
중복(中伏), 말복(末伏) 길목 바라보며
쓸쓸히 두 눈만 껌벅 껌벅

눈 내리던 논밭을 함께 구르던 복술이,
봄날 나비 쫒아 감자밭 헤집다 혼쭐났던 검순이,
개울가 흐르는 물결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달빛에 어른거리는 환영(幻影)만이
마당을 노니는구나.

밤을 찢어대는
멍멍이의 마지막 비명소리 애잔 구나

누가!
멍멍이를 정력 좋다 했는가!

누가!
멍멍이를 정력 좋다 했는가!

가마솥!
양은솥!
뜨거운 정열을 태우는 장작아!
푸욱 익은 여름날이 되거든
장독대, 장항아리, 된장항아리
모두 모여 소리내거라!

“차라리!”
“차라리!”
“떨리는 두, 세 다리로”
“멍멍이와 달리기 하라!” 고 외치어라!
 멍! 멍! 멍!
                 
* 三伏지나 입추가 좀전에 지나가고 밤은 영글어 제법 가시가 매서운 날.
  무사히 지나간 여름의 생활고, 예전글 올렸습니다..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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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기는 좋다합니다만 전 안먹습니다.
황견이 좋다고 하는데,구하기 힘들다는데..
다 잡아먹어서
지루한 장맛비가 그만 와야되겠지요?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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