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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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서시 / 고은영 사실은 오늘 저린 가슴에 만선 된 비애는 청회색 안개 길을 휘돌아 내렸다. 길 모퉁이마다 누군지도 모를 사람이 잃어버린 영혼의 편린들이 검붉은 핏빛으로 군데군데 물이 들어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었다. 부유하여 떠도는 존재의 내면에 대하여 그리고 동면한 욕망의 두께에 대하여 인간의 부피만큼 난해한 것이 또 있을까? 차라리 그늘진 내면이 부끄러운 것은 아직도 토해내야 하는 퇴폐적 욕망의 군더더기가 많은 까닭이다. 그러나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사랑이 그리워 오월 보리처럼 푸른 녹색 사랑을 그린다. 그래, 어느 시인이 말처럼 사랑하다가, 사랑하다가 사랑이 쏜 화살에 맞아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
댓글목록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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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단어
에로스와 프라토닉, 그 단어
참으로 어려운 단어입니다.
풀리시길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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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란 아무리 퇴폐적이라 하더라도
한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갈 에너지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 욕망을 좀 더 사람다운 욕망으로 승화시킬 수만 있다면... ^^
김영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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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덩어리를 꺼내고 나면 뭐가 남을련지요
인간의 본심에 고민하는 시인님의 마음을 엿보고 갑니다
늘 건필 하십시요
박란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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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지상최대의 과제아닐까요?한 없이 날 ,낮추어서 토하고 ,토해서 미미한 부스러기 까지 버려야,
사랑하다가,사랑이 쏜화살에 맞아 죽지 않을까요?칠석에 또 하나의 고적한 사랑을 느껴봅니다.
건안, 건필 하십시요!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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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생의 과제 이런가?...살다가 사랑의 화살에 맞아 죽어도 좋을??......고은영 시인님!..이름 만큼..고운시 읽고 갑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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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많은 우리님들 날마다 감사합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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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쏜 화살에 맞으면 피나고 너무 아파요 병원가서 꼬매고 입원해야 돼요 치료될 때까지...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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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홍갑선 시인님?
화살에 맞으면 죽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