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물타기 사랑

                       심전 권형원

밀린 잔업까지 모두 마치고

턱에 걸려 공장이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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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 뜨면

소 달구지 타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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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손질 허술한 곳에

기름칠하고 돌려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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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다정함도 나눔도

소홀히 했던 구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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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니 사랑할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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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으니 마음속 여러번 걸러 담아 

더 진한 색깔로 준비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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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적어지게

물 타기라도 해가며

자주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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