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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입석대에서 도심지를 내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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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307회 작성일 2005-07-22 21:20

본문

                                                             
무등산 입석대에서 도심지를 내려다 본다

                                                                    忍堂 김춘희
1.도심지

넓어 보였던 도심지
우람하여 올려다 봤던 그곳.

뻗을 대로 뻗어
가지는 늘어나고
팽창되어 
터질 것만 같은 그곳. 

요란한 경적 소리
매캐한 매연
질서 지키는 
교통의 호루라기.

번화한 
시장 사람들
한 방울의 땀으로 
삶을 이어가고
한 방울의 눈물로
세상 살아가며.

끊임없이 
어우러져
더 높은 곳을 찾고
더 넓은 곳을 가기 위해
아옹다옹
고음의 음색들.

도심지 한 귀퉁이에 서서
존재 확인하려네.




2.입석대에서

구름도 쉬어가고
안개도 감싸 안은
하늘 아래 
입석대에 기대서서
도심지를 내려다본다.

기다란 말뚝
짧은 말뚝
다닥다닥
울타리 놓아 
시골과 도심지를 
경계선 그었네.

매캐한 매연으로
자욱하게 
도심지를 
잠들게 하였을까?

인적은 간데 없고
벌집으로 군림하여
그 셈은
무리수로 이어지니.

화려하고
초라하고
생사가 뒤엉킨 그곳.

하늘 아래
입석대에서
도심지 내려다 보니
작은 몸뚱이 허영이요
끊임없는 욕심과 고뇌이었네.

작은 마음
하늘 우러러
사랑으로 채우리.
                 200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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