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지하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843회 작성일 2010-11-04 17:10

본문

지하철

떠남을 기억하는
철새들의 오랜 습속처럼
기어이 오늘을 떠난 사람들은
지하철을 탔다.
끙끙거리며 온 바닥을 헤집던
이미 이름도 잊은
널부러 진 모습만 기억하는
어릴 적 기른 개처럼
어둑한 땅속을 지하철이 달린다.
오래 된 노파와
갓 태어난 생명을 위해
한구석 편한 자리는
주검처럼 경건하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지하철을 탄다.
기다림을 잊은 세대를 위해
떠남도 기다림처럼 가슴 무너지는 일이라고
수 없이 되 뇌이며 지하철을 탄다.
돌아가는 일은
이름을 얻는 것
구부정한 어깨처진 사람도
돌아가고
가슴 넓은 사람도
돌아가는 지하철을 탄다.

아직 이름도 불러 보지 못한 사람들은
급행열차에 몸을 싣고
2호선 순환선을 탄다.
적당한 시간 적당한 곳에
그들의 이름을 묻고
지하철을 탄다
추천1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지하절속은 세상사는 모습이지요.
수많은 생각과 모습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길을 가는 또하나의 세상입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이름도 불러 보지 못한 사람들' ..
스치는 길 위에서의 사유가 우리 존재의
의미를 밝혀가는 또 다른 길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시향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 하십시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갖 모습으로 역사를 이루어가는
지하철 이야기
언제나 그 곳엔 새로운 풍경이 연출 될 뿐,
머물러 있는 시간은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처럼...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7건 52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647
무화과 댓글+ 4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8 2010-09-26 12
6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3 2010-10-01 12
645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 2010-10-24 12
열람중
지하철 댓글+ 3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2010-11-04 12
6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5 2010-11-05 12
642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0 2010-11-12 12
641
어느 멋진 날 댓글+ 4
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2010-11-16 12
640
삶의 끈 댓글+ 4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 2010-11-17 12
639
고속도로에서 댓글+ 5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6 2010-11-22 12
638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3 2010-11-22 12
637
감사해요 댓글+ 4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2010-11-23 12
63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6 2010-11-26 12
635
마지막 댓글+ 9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3 2010-11-26 12
634
우린 언제나 댓글+ 2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9 2010-11-26 12
633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2010-12-02 12
63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 2010-12-13 12
631
달력 댓글+ 6
장운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10-12-15 12
6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6 2010-12-20 12
629
홍시(紅柿) 댓글+ 2
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6 2010-12-20 12
628
늙은 새 댓글+ 4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7 2010-12-22 12
627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2010-12-25 12
626
그림이야기 1 댓글+ 6
안효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5 2010-12-28 12
625
눈밭에 서다 댓글+ 6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0 2010-12-29 12
624
관계/성요한 댓글+ 5
성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2 2011-01-02 12
623
탈피 댓글+ 4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1 2005-02-24 13
622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438 2005-04-03 13
621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215 2005-05-07 13
620
담쟁이 댓글+ 9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211 2005-06-01 13
619
해학(諧謔) 댓글+ 4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1 2005-07-22 13
618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8 2005-07-22 13
617
유모차 댓글+ 2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05-07-25 13
616
나는 나다 댓글+ 5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0 2005-08-06 13
615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05-08-14 13
61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2005-09-17 13
613
비단뱀 댓글+ 2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93 2005-10-07 13
612
북어 댓글+ 8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8 2005-10-15 13
61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8 2005-10-19 13
610
방황의 끝 댓글+ 7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6 2005-10-20 13
609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0 2005-10-23 13
60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7 2005-10-28 1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