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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농부의 고향/풍란 박 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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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492회 작성일 2005-05-09 12:52

본문

농부의 고향/풍란 박 영실


꽃 산에 아지랑이 피어오른 언덕 넘어

보리이삭 푸른빛 가다듬고 농부의

마음은 소 쟁기 몰고 봄 햇살에 밭가네




아들은 서울로 가 소식조차 없는데

사계절은 어김없이 다가와 설레고

낮 익은 엽서 한 장에 아버지는 웃음 지네




언제나 그 웃음 찾아드리고 싶어서

이마위의 주름만큼 고랑을 내면

지나간 응고한 세월 그늘아래 멈 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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