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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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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23회 작성일 2007-11-14 15:49

본문





      • ***
고구마순***


敬興

언제인가 사놓은 밤고구마
구석에서 싹을 틔우고 있었다.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삶을 도약하는 저 생명력!

기껏 얻은 거라곤 습한 공기뿐
머리부분을 잘라 접시위에 얹어
묘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았다

사랑의 하트(♥)가 주렁주렁 열리고
뿌리가 접시바닥에 빙글빙글 말려
어쭙잖게 사랑 강의하며
겸연쩍게 말라가는 사랑 잎
고립된 세상에서
서먹한 감정만 남기고
깊고 강한 존재란 것을 일깨우는
순수한 밤고구마 한 쪽

너의 절대적 가치에서 사랑을 배웠고,
너의 보편적 자아에서 인내를 배웠노라

말라서 줄기하나 남을 때
새벽 동쪽하늘 가장 밝은 별 하나가
너의 공허한 메아리라 생각할게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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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라서 줄기하나 남을 때
새벽 동쪽하늘 가장 밝은 별 하나가
너의 공허한 메아리라 생각할게>
마지막의 이 연이 고구마 싹에서 배운 교훈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절정인듯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의 절대적 가치에서 사랑을 배웠고,
너의 보편적 자아에서 인내를 배웠노라//
말라서 줄기하나 남을 때
새벽 동쪽하늘 가장 밝은 별 하나가
너의 공허한 메아리라 생각할게>
고구마를 보면서 이런 고운 시심을 가진 선생님이 부럽습니다.
노자는 허공이라는 무가 유의 쓰임이라고 했습니다. 허공이야말로 진정한 존재의 근원이라는 말이죠.
고구마의 허공이 헛됨이 아닌것같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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