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껍데기도 아름다울 때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8건 조회 1,522회 작성일 2005-11-13 15:35

본문

* 껍데기도 아름다울 때 있다 * /  안재동


여름내 숱하게 많던 잎새들
홀연히 다 사라지고
매서운 겨울 칼바람 앞에 발가벗고 선
저 나목이 어찌 춥지 않겠는가.
나무의 껍데기는
잎새들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추우나 더우나
나는 늘 옷가지들을 걸치고 지낸다.
나의 껍데기는
그런 옷가지들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나무의 진정한 껍데기가
잎새들이 아닌 다른 것일지라도
나의 진정한 껍데기가
옷가지들이 아닌 다른 것일지라도
차마 버릴 수 없는 존재일 수 있다.

나도 누구의 껍데기가 되어,

비바람과 눈보라에
늘 알맹이보다 먼저 상처받더라도
투덜대지 않고

껍데기의 자리 불편하고
생색나거나 빛나지 않더라도
늘 껍데기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달팽이의 껍데기 같은,
그런
진정한 껍데기로 남을 수만 있다면.

때론,
껍데기도 아름다울 때 있다.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차연석님의 댓글

차연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서, 말 없이 다가와서, ...
감명을 주는 글이군요.
흠뻑 젖었다가 깊은 상념으로 우리 인간을 돌아다 보며
살며시 떠납니다.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길을 머물게 합니다..아름다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아름답고도 진솔한 그리고 예리한 시인의 시선을 느낍니다...건필 하십시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때론,
껍데기도 아름다울 때 있다
고운 글에 머물다갑니다

안재동님의 댓글

안재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문정식 시인님, 차연석 시인님, 오영근 시인님, 이선형 시인님, 박민순 시인님
모두 안녕 하시지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껍데기의 인내와 희생이 없다면 모든 나무들이 한 겨울도 나기 전에
얼어죽고 말겠지요. 우리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겠지요.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5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290
詩人 댓글+ 10
전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2005-11-11 2
19289
망각 댓글+ 4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2005-11-11 8
19288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05-11-11 1
19287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2005-11-11 0
19286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2005-11-11 7
19285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2005-11-12 3
19284
아름다운 이별 댓글+ 1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2005-11-12 1
19283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5-11-12 5
1928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1 2005-11-12 10
19281
시/대나무 댓글+ 6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2005-11-12 1
1928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3 2005-11-12 9
19279
晩秋의 校庭 댓글+ 6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2005-11-12 14
1927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5-11-12 3
19277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2005-11-12 5
19276
추억 댓글+ 14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2005-11-12 11
19275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2005-11-12 9
19274
날개를 가지고 댓글+ 10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5-11-12 7
19273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2005-11-12 2
19272
추억 댓글+ 7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2005-11-12 4
19271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2005-11-12 6
19270 no_profile 빈여백동인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2005-11-12 2
19269
사의 찬미 댓글+ 4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 2005-11-13 11
19268
밀물 댓글+ 5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07 2005-11-13 2
19267
두개에 처-어넌 댓글+ 10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2005-11-13 3
19266
하느님의 사랑 댓글+ 4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2005-11-13 1
19265
해 후 댓글+ 9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2005-11-13 5
열람중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23 2005-11-13 3
19263
중독된 사랑 댓글+ 5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95 2005-11-13 8
19262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2005-11-13 4
19261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2005-11-13 8
19260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2005-11-13 1
19259
방가지똥 댓글+ 4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2005-11-13 2
19258 no_profile 빈여백동인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2005-11-14 4
19257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2005-11-14 4
19256
가을 음표 댓글+ 9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5-11-14 0
19255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5-11-14 0
19254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2005-11-14 2
19253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2005-11-14 26
1925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2005-11-14 1
19251
가을 이별 댓글+ 4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2005-11-14 1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