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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내 가슴의 그리운 물빛 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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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107회 작성일 2006-09-19 09:18

본문

 

        가을은 내 가슴의 그리운 물빛 이여서...

 

무수한 금빛 햇살에 우리는 모든 것을 태우고 , 지나가는 바람에 감각기관의 구멍이 쑹쑹 열렸다.
사람은 이처럼 곤궁 한가
이젠 이 비 내리면, 가을이다.
가을! 벌써 산더미 같은 걱정이 밀려온다.
심약한 내가 얼마나 가슴앓이를 해댈런지
예이츠의 시집을 끼고 수분마저 탈진해 혈관도 타버린 그 잎새 들고
나는 밤낮의 끊임없는 무상성에 헤매인다.
이젠  순수의 방황은 없어졌을지언정,
그래도 십오도 의 가을에 나는 소심한 내 가슴을 내려본다.
바람은 살갗에 닿더니 이내 심장을 강타한다
후미진 감정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지난 비가 세차게 머리을  후리친다.
그래, 사람의 감정도 저처럼 사정없이 후려쳐서 끝까지 몰고 가서 다시는 데려 오지 말라
나팔꽃이 바다를 보고 피었다, 빗소리 따라 누웠을까?
지난  여름은 정말 폭염 이었지.
그 염천에 나는 죽은 듯 살았다,
인생의 여정에 있어서 내가 거쳐야 할 의식 이였는지...
고독한 여름의 한천寒天을 맞아야 했다.
순간적으로 여름을 튕겨 뛰어오르는 사람들이 저어기 괘심 하였지만,
그들의 그림자 그다지도 행복해 보였음이 싫기만 했겠는가.
단지, 그들이 누리는  행복이 내게 손이 닿지 않아 비겁한 심상이 폭염같이 쏟아졌으므로...
이젠, 모든 기억은 뒤로 하고 또 새로운 하나의 시작을 맞아야한다.
항상 살아서 기억하고,  누군가 가슴속 저며 둔 아련한 기억을 사랑하고 싶을  즈음에
우리는 진정 살아 있음이 아름답지 않겠는가!
눈이 시려서 아플 것이다. 토령너머  드높아 청정한 하늘을 하루에 수 십 번을 올려 다 보아야 할 것이고,
가끔은 뭉게구름 저 너머 살아 있을 그리움에 고추잠자리의 붉은 눈물을 흘려도,
가을은 그처럼 사랑스럽다.
풋밤송이의 가시 매몰차게 단단하면 ,단풍나무는 빈 뼈마디로 남을 것이고, 갈색 나뭇잎 카페트 깔린  산길도 호젓이 걸어야 할 것이다.
 허영 청 떠오르는 달빛의 두근거림에 잠 못 드는 밤이면
 나지막이 콧노래도 불러보리라!
이른 새벽이면, 깨지도 않는 바닷길을 톡톡 두드려 이슬 머금은
말간 얼굴의 코스모스와 정다운 얘기로 눈웃음도 지을 테지
걸음을 재촉하여  바다 사람의 부지런한 얼굴을 담뿍 담고 돌아오리라.
바람이 심장을 스치다  ,
혈관이 하나씩 줄어 줄여가는 동안 호흡이 가빠져도 살았다는 느낌을 사랑하며 ,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간직하며, 누군가를 이 가을에 기억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이 가을을 나는 하얀 고무신을 깨끗이 부셔서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서 정다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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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란경님의 댓글

박란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맘이 가는 대로 쓴 본 글입니다.
가을 입니다! 가을 ...
수확의 계절! 고독의 계절,사색의 계절,상심의 게절 입니다.
동인님들께서두,좋은 작품 많이 수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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