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어머니의 그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장세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54회 작성일 2020-02-01 10:53

본문

  어머니의 그늘

 

나이 육십이 다 되어도

팔십 노모 그늘에 산 다

그늘 속에서 오늘은 김치를 먹었다

김장김치 깻잎 절인 거 고추 절인 거

고구마 꾸러미까지

이번에도 삭아 터진 몸으로 바위를 굴리셨다

 

자식살림 다 돕고

내 한 몸은 건수 할 수 있다

내 걱정 말고 너나 잘 살아라

아버지 산소 곁에서

꼼지락 옴지락

혼자 사시는 어머니

 

꽃다운 처녀가

찢어지게 가난한 집으로 시집 와서

자식을 낳고

이름을 다시 짓듯

가슴에 나무를 심으신 어머니

 

쇠가죽 보다 질긴 뿌리

뼛속에 스미어

양분 다 빨리며

껍질이 쩍쩍 갈라지도록

가슴에 아름드리 키우신 어머니

눈가에 드리운 짙은 그늘

그 깊은 그늘 속에

나는 살았다

 

몸은 자꾸 작아져도

나무는 커지고

더 짙어지는 그늘

 

나중에

좀 더 나중에

어느 날엔가

나무가 쓰러지면

그늘이 거두어지면

어떻게 하나

나는 어쩌나

 

푸른 나무로 그늘이 되시다가

더 큰 그늘로 가시고

나는 또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

그렇게 사람은

본연의 그늘을 찾아 가는 것이리라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5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24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2020-02-08 1
1924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2020-02-07 1
19247 김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4 2020-02-07 1
19246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2020-02-07 1
19245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2020-02-07 1
19244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2020-02-07 1
19243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2020-02-07 1
19242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9 2020-02-07 1
19241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2020-02-06 1
1924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9 2020-02-06 1
1923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2020-02-06 1
19238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2020-02-05 1
19237 김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2020-02-04 1
19236 김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20-02-04 1
19235 김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2020-02-04 1
19234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2020-02-04 1
1923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6 2020-02-04 1
19232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2020-02-03 1
19231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2020-02-03 1
19230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5 2020-02-03 1
1922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2020-02-02 0
19228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2020-02-02 1
19227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2020-02-02 1
19226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2020-02-02 1
19225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2020-02-02 1
1922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2020-02-02 1
열람중 장세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2020-02-01 1
19222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0 2020-02-01 1
19221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2020-01-31 1
19220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9 2020-01-31 1
1921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3 2020-01-30 0
19218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2020-01-30 1
19217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9 2020-01-29 1
19216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2020-01-29 1
1921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7 2020-01-29 1
19214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2020-01-28 1
1921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6 2020-01-28 1
19212 心傳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2020-01-27 1
1921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6 2020-01-27 1
19210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2020-01-26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