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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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최승연
밤새 하늘가 맴돌던 그믐달 서산에 걸리고 새벽이 말을 달려 내게로 옵니다. 여단(黎旦)의 새벽, 어둠이 마른장마에 한줄기 비라도 내릴 듯 먹구름 휘몰아와 내 가슴 짓누릅니다. 담벼락을 예쁘게 수놓은 나팔꽃 수없이 수도 없이 피었으나, 삼복더위에 지쳐 오므라진 꽃잎 피어나질 못합니다. 밤새 기승(氣勝)부리던 하루살이 제 명(命) 다 한 듯 사라지고 거미줄에 맺힌 옥처럼 맑던 고운 이슬 살포시 떠오르는 동녘 햇살에 생명을 다합니다. 빛바랜 커튼사이 새벽 여명(黎明) 속으로 당당했던 그 모습 바람 따라 흩어져 희미하게 밝아오는 이 새벽 그리운 당신 모습 가늘게 흩날리는 빗속으로 사라져 가고 떠오르는 햇님이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듭니다. 이 새벽에 또 한 차례 당신을 향한 간절한 나의 바램은 가질 것도 버릴 것도 없는 일편단심 한 조각 붉은 마음 드리기 위함입니다.
* 여단(黎旦) : 여명(黎明).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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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한 조각
붉은 마음 !
최승연 시인님의
순수한 마음
가득 담아
저도
학교로 향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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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아름다운 시
" 이 새벽에"
잘 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 하십시요 .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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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시인님,
詩 형식이 새롭게 변하셨네요?
귀한 詩 접하고 잠시 머물다 갑니다.
빗줄기가 더위는 식혀주었지만
주변을 많이 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건강 주의하시고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김화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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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비내리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비오는 주말이자, 초복입니다
가족들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길요
아름다운 새벽글에 마음 한자락 살며시 내려놓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효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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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오는 빗소리를 음미하며
일편단심 의 숭고한 사랑으로 승화되는
간절한 마음에 머물렀다가 갑니다.
건안 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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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귀한글입니다
시인님의 마음 엿보고갑니다
날씨가 무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세요
탁여송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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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찬가를
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새벽 여명(黎明) 속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느낌.
새벽을 깨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