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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 아래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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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365회 작성일 2011-04-06 23:11

본문

뫼 아래 할미꽃

                                      / 박 기 준

천지가 무너져 내리듯이

슬픔과 오열로

당신을 떠나보내고

먼 길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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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논길

비바람 맞으며

눈 쌓인 골목길 고불고불

마을 입구 당신이 쉬시던 고목이

새싹이 되기 전부터 준비된 이곳

가신 길 따라 왔습니다.

 

고봉준령(高峰峻嶺)넘나들 듯이

험한 삶 연명(延命)하시고도

밝게 웃으시던 어머니의 모습은

늘 가정에 행복의 주인공이셨습니다.

 

고불겨울(古佛) 봉묘(封墓)곁에 봄볕을 벗 삼아

당신과 묘령(妙齡)의 이야기 나누고 있는 할미꽃

고불심(古佛心)으로

정 가득 머금은 당신위에 앉은

봄 햇살이고 싶습니다.

 

 

고불심 (古佛心) //

천진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의 도심(道心)을 일컫는 말.

 

묘령 (妙齡) //

여자의 꽃다운 나이, 곧 스무 살 안팎의 나이.

 

고불 (古佛) //

오래된 불상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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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기준 시인님 반갑습니다
부모님 뫼등에 핀 할미꽃
밝게 웃으시던 어머님 모습이
그립습니다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항상 건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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