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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몰아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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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129회 작성일 2006-10-16 12:32

본문

비바람 몰아쳐 너의 몸 할퀴어도

아파한 적 한 번 없는 너를 보면

침묵 속에 우러러 보는 마음 생겨나고

한낮 뜨겁게 쪼이는 햇볕 아래서

흐르는 땀 씻지 못하고 서 있는 네 모습에

뭇사람이 안쓰러워 동정의 눈길을 보낸다



때가 되면 꽃 피고 잎 나서 열매 맺다가

한 잎 두 잎 잎 지고 열매 떨어 저도

한마디 불평 없는 너의 가련한 심성을

이 세상 어디서 찾아 볼 수 있으랴



한겨울 폭설은 내려 앞을 가리고

북풍에 떨고 있는 너의 시린 손과 발...

말하지 않고 굳게 다문 입술을 보며

처절하게 울음 우는 소나무 잎새의 몸부림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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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동양에 있는 소나무가 주위에 어울리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산기슭의 바위에 불뚝 튀어나온 소나무, 바의 외로운 섬 작은 무인도에
흙 한 주먹 없는 기슭에 뿌리 박힌 소나무 북풍도 이겨내고 남풍의 모진 태풍에도
가지 꺾이면서도 재생하는 소나무의 생명력에는 마음으로부터 탈모 하고 있습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늘 청솔을 동경하는 님에 모습에 저를 담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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