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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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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53회 작성일 2007-05-16 14:22

본문

잊으려 했는데

淸 岩 琴 東 建

잊으려 애써도
잊혀지질 않는 것은
죽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작년에 피고 지던 찔레꽃도
올해도 어김없이 나를 반긴다
분명히 잊혀진 건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밤하늘 수놓은 별 지고 또 져도
밤이면 화려하게 반짝이는
그들만의 풍류 오늘 밤도 보았다

돌아온 계절 꽃피고 새 울며
씨앗뿌리는 농부님 잊으려 하였을까
세월은 돌고 돌아오는데

나만 바쁘게 달음질하니
늙고 죽는 건 내 육신 이여라
여보게 잊으려는 건 없다네

 
2007 월 05월 16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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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으려 애써도
잊혀지질 않는 것은
죽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동감입니다. 더욱이 묵은 쓰라린 기억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죽을 때까지 동반하게 마련이지요
그것이 부레이크의 역활도 합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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