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태풍 부는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419회 작성일 2011-08-08 19:59

본문

<태풍 부는 날>
 
                                       김혜련

태풍이 지상에서
광기의 시간을 즐기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해야
베란다 유리창에 기대어
밖을 내다보는 것뿐이다.
금방이라도 뜯겨나갈 것 같은
베란다 유리창을 붙들고
이미 내 다리는 사시나무를 닮아 있다
이 태풍 속으로 차를 몰고,
요양원에 계시는 시어머니를 뵈러 간
효자 남편의 미소 띤 얼굴이
굵은 빗방울이 되어
가슴에 꽂히는데
나는 못 볼 걸 보고 말았다
태풍의 입 속에도
날카로운 송곳니가 있다는 것을
태어나서 첨으로 보았던 것이다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날고기를 질겅거리며
입가에 핏물을 흘리는
태풍의 모습을 보고
나는 그만 기절할 뻔했다.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놈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잔인한 놈인지는 몰랐다
남편이 집에서 나간 지 4시간이 넘었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남편의 휴대폰으로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음성 메시지를 남기라는 기계음만
되돌아오고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마다 두세번 그놈에 몹쓸 태풍이
여러 사람을 걱정과 근심속에 몰아 넣는군요
아직은 모두가 우중 이지만
곧 좋은날 좋은 계절이 오리라 믿으며
김혜련 시인님 글에 공감하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동수 님, 반갑습니다. 올해도 태풍이 다 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 몇 개가 남았는지 저로선 예측할 수 없습니다. 태풍이 오더라도 얌전히 왔다가 얌전히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7건 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6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2023-02-13 0
6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2023-10-25 0
6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3 2012-02-20 0
6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9 2013-04-14 0
63
살처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2014-02-20 0
62
면소재지 마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3 2015-06-16 0
61
통증의 입 댓글+ 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2016-10-13 0
60
노이로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2017-08-10 0
5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2018-05-31 0
58
곱창 골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2019-01-12 0
5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2023-03-12 0
5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2023-11-01 0
5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4 2011-02-15 0
5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5 2012-02-20 0
53
큰개불알풀꽃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5 2013-04-14 0
52
화장장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2014-02-21 0
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2015-06-16 0
50
계절 전쟁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2016-10-24 0
49
반달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2017-08-10 0
4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2018-07-26 0
47
대리 기사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2019-01-12 0
4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2023-03-14 0
4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2023-11-27 0
4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6 2011-02-23 0
4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2012-02-21 0
4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 2013-05-05 0
41
미세먼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2014-04-13 0
40
먼지박물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2015-07-14 0
39
아버지의 손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2016-11-16 0
38
환절기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2017-09-19 0
3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2018-07-26 0
36
골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2019-01-13 0
3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2023-03-20 0
3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2023-12-22 0
3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 2011-04-26 0
3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7 2012-02-21 0
3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2013-05-27 0
30
억새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2014-04-13 0
29
고장 난 냉장고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 2015-07-29 0
2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16-11-1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