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그늘지다 재발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57회 작성일 2023-06-09 14:08

본문

그늘지다 재발견

 

                                                    김혜련

 

유월 초순인데 벌써 더위 때문에

이성(理性)이 졸아드는 초침 소리가 뜨겁다

 

가난한 소작농의 맏딸로

이 세상에 떨궈진 어린 나를 보며

동네사람들은 혀를 끌끌 찼다

어린애 얼굴에 그늘이 졌어

짙은 그늘이 졌어 쯧쯧

 

그때부터 내 머릿속에 각인된

쇠심줄보다 질긴 그늘의 부정적 이미지

지우고 싶고 감추고 싶고

파쇄하고 싶었던 그늘

 

이제 쉰 고개 중턱을 넘어가는 나

삼십 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에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섬광처럼 달려드는 깨달음 앞에

가던 길 멈추고 박수를 친다

 

그늘이 이렇게 아름답고

그늘이 이렇게 고맙고

그늘이 이렇게 시원하고

그늘이 이렇게 값진 휴식처라는

뒤늦은 깨달음이 감동을 변주한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7건 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67
겨울 와온에서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3 2017-02-02 0
6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2018-02-07 0
6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2018-11-19 0
6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2022-11-01 0
6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2023-07-08 0
6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4-30 0
61
가방을 버리며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3 2011-08-08 0
60
장미공원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0 2012-06-18 0
59
잠보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13-10-04 0
58
씨븐너물할매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8 2014-10-19 0
57
왕거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2015-11-10 0
56
곰팡이꽃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2017-07-14 0
5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2018-02-08 0
5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2018-11-20 0
5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2022-11-07 0
5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2023-07-23 0
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5-04 0
50
태풍 부는 날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11-08-08 0
4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4 2012-10-23 0
48
팔팔의 두 얼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8 2013-11-20 0
47
무화과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2014-10-19 0
46
운명이라는 길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3 2015-11-29 0
45
다알리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2017-07-14 0
44
갱년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2018-02-09 0
4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2018-11-20 0
4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2022-12-14 0
4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2023-07-29 0
40
김치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2 2011-10-11 0
39
스마트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2 2013-01-15 0
3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8 2013-11-24 0
37
울지 않는 아이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8 2014-11-16 0
36
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2016-02-03 0
3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2017-07-19 0
34
봄의 옆구리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2018-02-20 0
3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2019-01-04 0
3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22-12-29 0
3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2023-08-03 0
3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8 2011-10-18 0
2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8 2013-01-15 0
28
마지막 꽃단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2014-02-1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