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압력밥솥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94회 작성일 2015-06-09 11:41

본문

압력밥솥
 
                                                    김혜련
 
압력 배출구로 쏟아내는 분노들
사춘기 소년처럼 격앙되어 있다
푸부북 분출되는 물큰물큰한 분노 입자들
자기네들끼리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하며
싱크대 천장 위로 숨가쁘게 올라가
거친 곡예를 펼친다
어느 새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치지직 마지막 숨을 토하며
멀건 눈만 내놓고 탈진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장면을 목격한 나는
갱년기의 기복이 심한 나의 분노와 비교하며
녀석들과 비로소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래, 너희들도 나처럼 분노 조절이 안 되는구나
그래도 나는 분노하고 싶을 때 거칠 것 없이
분노하는 너희들이 부럽구나
신열처럼 올라오는 분노를 인간이라는
무거운 중압감으로 끝내 조절해야 하는
내가 오늘은,
왜 이렇게 측은하기만 한지 모르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밥솥,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 ...
사람에게도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지만 때론 놓치기도 하지요
그 방편으로 큰 고함이나 한줄기의 눈물도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인간 내면에 해결책이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욕실문 잠궈고
샤워기 세게 틀어 놓고
목청껏 울고 나면 속 후련 할때가 있습니다
분노 일으키지 않고 어찌 살아지겠습니까
살다보면 억장 무너지고 솜으로 가슴치는날이
종종 있지요 내려놓아야 함이 옳은 줄 알지만
그마음 먹기가 쉽지 않지요
고맙습니다 동감합니다(압력밥솥)의 울림 울리고 나면
따끈한 밥이 위로 해 줍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반갑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달려오셔서 제 시를 읽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70건 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0
어성초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2017-08-10 0
6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2018-05-31 0
68
새벽 인력시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19-01-09 0
6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2023-02-13 0
6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2023-10-25 0
6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 2012-02-20 0
6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0 2013-04-14 0
63
살처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2014-02-20 0
62
면소재지 마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4 2015-06-16 0
61
통증의 입 댓글+ 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2016-10-13 0
60
노이로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2017-08-10 0
5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8-05-31 0
58
곱창 골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2019-01-12 0
5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2023-03-12 0
5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2023-11-01 0
5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2011-02-15 0
5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5 2012-02-20 0
53
큰개불알풀꽃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0 2013-04-14 0
52
화장장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2014-02-21 0
5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8 2015-06-16 0
50
계절 전쟁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2016-10-24 0
49
반달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2017-08-10 0
4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2018-07-26 0
47
대리 기사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2019-01-12 0
4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2023-03-14 0
4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2023-11-27 0
4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011-02-23 0
4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5 2012-02-21 0
4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 2013-05-05 0
41
미세먼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2014-04-13 0
40
먼지박물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2015-07-14 0
39
아버지의 손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2016-11-16 0
38
환절기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2017-09-19 0
3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2018-07-26 0
36
골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2019-01-13 0
3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7 2023-03-20 0
3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2023-12-22 0
3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3 2011-04-26 0
3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6 2012-02-21 0
3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6 2013-05-2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